해병대9여단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9여단은 12일 부대 한라관에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인 김구보 옹 초빙강연과 영상 상영회를 열었다. 짜빈동전투를 경험한 해병 167 김옹은 후배들에게 해병대의 정체성과 군인정신을 전하기 위해 부대를 찾았다.
짜빈동전투는 해병대 청룡부대 3대대 11중대가 1967년 2월 14일 밤 11시30분부터 15일 오전 7시24분 사이 베트남 짜빈동에서 월맹군 2개 연대 규모의 야간 기습공격에 맞서 승리를 거둔 전투로 ‘해병대 7대 전투사’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강연에 앞서 남호문(대위) 9여단 정훈실장이 해병대의 베트남전쟁 파병 경위, 짜빈동전투 개요 및 결과 등을 시간 흐름 순으로 설명했고 이어 여단 정훈실이 제작한 참전용사 육성 증언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는 김옹과 함께 짜빈동전투에 참전했던 해병 175기 김승옥 옹이 등장했다.
두 참전용사는 영상에서 해병대 입대 과정, 베트남전쟁에서 발휘한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상 시청 후에는 김옹이 후배 장병과 전투상황에 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군수지원대 선준범 대위는 “짜빈동전투는 해병대 창설기부터 6·25전쟁을 거치며 이어온 해병대정신을 계승·발전시킨 역사적 전투였다”며 “선배 해병들이 피와 땀으로 증명해온 해병대정신을 토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9여단 장병들이 12일 부대 한라관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김가원 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