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9여단은 13일 제주항 일대에서 고도화·복잡화하는 테러 위협에 대비해 효과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훈련을 했다.
군·경·소방의 합동 대테러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훈련에는 9여단 지역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 군사경찰특수임무대(SDT),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이 투입됐다. 제주동부경찰서, 제주해양경찰서, 제주소방서 119대테러구조대 등 유관기관도 함께했다.
훈련은 제주항 인근에서 미상 비행물체(드론)가 식별돼 △드론에 의한 폭발물 투하 및 여객선 폭발·화재 △드론 추락과 폭발물처리 △인질극 및 테러범 소탕 등 3가지 상황으로 나눠 시행됐다.
기관·부대별 현장 출동을 시작으로 현장 지휘본부 지휘 아래 SDT가 재밍건으로 드론을 추락시켰다. CRST는 화학물질이 남아 있는지 확인했고, EHCT는 폭발물을 탐지했다. 이어 해양경찰 폭발물처리반(EOD)이 투입돼 폭발물을 제거했다.
선박에서 인질극이 발생하자 SDT가 외부 경계를 지원한 가운데 해양경찰특공대가 내부 진입작전을 펼쳐 테러범을 소탕했다.
9여단 권태준 일병은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군·경·소방이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해 제주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13일 제주항 일대에서 진행된 합동 대테러훈련에서 해병대9여단 지역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 장병과 제주소방서 119대테러구조대원이 화학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사진 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