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병대
전도봉 제22대 해병대사령관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오늘은 外的表現(외적표현)과 名譽心(명예심)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외적표현은 內面的(내면적)인 세계의 외적인 표현이요, 또 한편 우리들의 名譽心(명예심)과 自尊心(자존심), 自負心(자부심)의 表現(표현)입니다.
외적표현은 그 自體(자체)가 우리들의 내면적인 세계를 다스려 줍니다.
서로간 模範的(모범적)인 외적표현으로 率先垂範(솔선수범)하여 서로를 啓導(계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정한 服裝(복장), 外貌(외모), 禮節(예절), 걸음걸이, 言語動作(언어동작) 등 외적표현에 모범을 보이고 서로가 서로를 닮도록 해야합니다.
一擧手 日投足(일거수 일투족)을 나도 보고, 너도 보고 있고, 陸軍(육군)도 보고, 海軍(해군)도 보고, 空軍(공군)도 보고, 지나가는 들고양이까지도 보고 있다고 여겨보십시요.
자식은 부모를 닮고, 그네들은 그들을 指揮統率(지휘통솔)하는 소대장, 중대장과 그 지휘관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 先輩(선배)들이 남긴 '개(犬)병대'란 用語(용어)를 우리들 자신부터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한국전쟁과 월남전의 수없이 많은 戰鬪(전투)에서 그들은 목숨을 바쳤고, 살아남은 자 역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습니다.
戰爭(전쟁)에서 돌아온 우리들은 肉身(육신)이 파괴되고 정신과 마음이 찢긴 깊은 전쟁 後遺症(후유증)을 안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전쟁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忠誠(충성)스럽게 싸운 군인일수록 그 後遺症(후유증)의 强度(강도)는 높게 되어 있으며 忠誠(충성)스럽게 싸운 선배 해병대원들이 남긴 자랑스럽고 名譽(명예)로운 '愛稱(애칭)'으로
여기게 하여야 합니다.
1975년 월남전쟁을 끝낸 미 해병대를 그 전쟁의 後遺症(후유증)으로부터 완전히 回復(회복)시킨 것으로
미 의회에서 인정한 것은 1991년 제29대 사령관 [그레이] 대장때였습니다.
무려 16년이 걸렸다는 것을 想起(상기)하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합중국 해병대도 1차대전중이던 1918년 6월 독일군과 Belleau Wood전투에서 'Teufel Hunden = 악마같은 개(犬)들' 이라는 별명을 독일군과 국민들에게 얻은 것과 같습니다.
지금도 미 해병대에선 [THE AMERICAN PIT BULL TERRIER]라는 개(犬)를 그들의 象徵(상징), 表象(표상)으로 삼고 있으며, 儀式行事(의식행사)시 해병대의 일원으로 그 개를 참가시키고 있습니다.
잘 생기지도 못하고 체구도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싸움터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으며,
최후의 순간까지 목숨이 다할 때까지 抵抗(저항)하며 攻擊(공격)하고,
四面楚歌(사면초가), 죽을 지경이 되어도, 위급시에도, 절대로 신음소리를 내지 않는
용맹스럽고 신비스러운 개로 특징지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