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도쿄도 사정권, 주변국 긴장

 

 1280206310_7000513567_20100802.jpg
1990년 한-미 두 나라는 ‘한-미 미사일 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가 보유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를 180km로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탄두 중량도 500kg 이하만 개발 가능하도록 못박았다. 10년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각서는 개정됐다. 2001년 미사일 합의에서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제한은 그대로 두되 순항미사일은 무인항공기와 동일하게 분류해 탄두 중량 500kg을 넘지 않는 선에서 사거리에 상관없이 개발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중부 지역의 유도탄사령부에 1500km의 사거리를 보유한 순항(크루즈)미사일이 실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의 이름은 ‘현무-3C.’ 국방과학연구소가 2008년부터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지대지 순항미사일이다. 북한은 물론 중국 베이징(950km), 일본 도쿄(1160km),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50km) 등이 주요 사정권 안에 들어오게 됐다. 이 미사일은 북한 전역의 군 지휘부, 레이더망, 미사일 기지, 핵 관련 시설 등을 목표로 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분쟁이 생길 경우 장거리 정밀 타격무기가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군사행동을 예방하는 분쟁 억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무-3C는 길이 6m, 직경 60cm 내외, 무게 약 1.5t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의 재원과 유사하다. 토마호크의 사정거리(2400km)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목표물과의 오차가 1~2m 정도로 토마호크에 못지않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라크전 당시 토마호크는 스텔스기와 함께 미국의 주요한 공격 수단이었다. 개전 초기 이라크 대공방어망, 레이더 기지, 발전·통신 시설, 지휘통제소 등을 정밀 타격해 큰 전과를 올렸다. 순항미사일은 일정한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미리 입력된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 인공위성으로 발사 지점부터 표적까지 이르는 모든 지형을 입체사진으로 촬영한 뒤 몇km 구간씩 나눠 미사일의 컴퓨터에 입력해둔다. 프로그래밍된 목표물을 향해 지형에 맞게 스스로 궤도를 수정하고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며 날아가므로 명중률이 높다.

현재 사거리 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이스라엘 등 6개국 정도며 1500km 이상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국가는 이 가운데 미국·러시아·이스라엘 3개국에 불과하다. 현무-3C의 개발로 한국은 군사강국인 이 세 나라와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중국·일본·북한 등 주변국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 나라는 미국의 토마호크에 제압당한 이라크를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1. 인식표, 군번줄의 유래

    군번(軍番·service number·사진 위)이란 마치 일반인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군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부여되는 고유번호를 말 하며 이것을 새겨 넣은 얇은 금속판을 인식표(認識票·identification tag·아래)라고 한다....
    Date2010.08.15 By운영자 Views7470
    Read More
  2. No Image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1,2부
    Date2010.08.13 By운영자 Views4484
    Read More
  3. AH-1S 코브라헬기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2008 탑헬리건선발 사격대회중 AH-1S 코브라헬기에서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국방일보 2008년 10월31일자
    Date2010.08.10 By운영자 Views5784
    Read More
  4. 농약살포기를 이용한 전시 제독차 대체장비

    2007년 12월 31일자 국방일보
    Date2010.08.10 By슈퍼맨 Views9017
    Read More
  5. 서울 남산에 올라간 육·해·공군·여군

    1970년 8월 6일 서울 남산에 올라간 육ㆍ해ㆍ공군 및 여군들이 서울 시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멋을 부려 입은 군복이 40년이 지난 지금의 군복과 많이 다르지만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이 인상...
    Date2010.08.06 By슈퍼맨 Views7041
    Read More
  6. 예비군 `섬뛰기' 훈련

    북한산 인근 노고산 예비군 교육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섬뛰기 훈련을 하고 있다. 통나무를 높이별로 다르게 박아놓고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섬뛰기는 보기에 쉬운듯 하나 몸의 균형과 적당한 담력이 조화...
    Date2010.08.05 By운영자 Views4716
    Read More
  7. 남북한의 공군무기비교 (F15K, MIG29)

    [자료출처 : 방위사업청 남북한의 주료군사무기비교]
    Date2010.08.04 By슈퍼맨 Views8872
    Read More
  8. 남북한의 해군무기비교 (구축함,잠수함)

    [자료출처 : 방위사업청 남북한의 주료군사무기비교]
    Date2010.08.04 By슈퍼맨 Views6329
    Read More
  9. 남북한의 지상무기비교 (전차와 자주포)

    [자료출처 : 방위사업청 남북한의 주료군사무기비교]
    Date2010.08.04 By슈퍼맨 Views4622
    Read More
  10. 한국군이 개발한 순항미사일 ‘현무-3C’ (한겨례21)

    베이징·도쿄도 사정권, 주변국 긴장 1990년 한-미 두 나라는 ‘한-미 미사일 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가 보유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를 180km로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탄두 중량도 500kg 이하만 개발 가능하도록...
    Date2010.08.02 By운영자 Views6039
    Read More
  11. 한미상호방위조약

    ●「한·미 상호방위조약」체결 배경 한국전쟁중지를 위한 정전협정 체결 과정에서이승만 대통령이보여준 외교적 노력은 오늘날까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적 번영을 뒷받침해 온 한·미 동맹관계를 낳게하였...
    Date2010.08.02 By운영자 Views4176
    Read More
  12. No Image

    인천상륙작전의 영웅들

    인천의 월미도 해상과 자유공원 내 맥아더동상 일대에서는 인천시와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인천상륙작전 5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행사는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해병대 전우회, 주한...
    Date2010.07.25 By운영자 Views6502
    Read More
  13. 국군의 외출·외박·휴가의 역사

    군대에서 외출·외박·휴가는 국군 장병들에게 꿀맛 같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국군병영생활규정 제40조에서는 외출·외박 및 휴가의 목적에 대해 ‘군인으로 하여금 병영을 일시적으로 떠나 영외에서 각종 용무를 보거나 ...
    Date2010.07.04 By슈퍼맨 Views5011
    Read More
  14. 1952년 상무대명명식기념 사진첩中

    한국통신사 수집가인 강해원씨가 광주일보에 공개한 자료로서 이 사진은 당시 육군교육총감부 임선하준장이 미8군 사력관 제임스 밴 플리트장군에게 선물한 상무대명명식기념 사진첩에 수록된 자료라고 합니다. 1952...
    Date2010.07.01 By운영자 Views7082
    Read More
  15. 3軍 합동성 강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 - 노주석

    [서울신문]혹시 ‘물오리론’을 들어보셨나요? 육군, 해군, 공군 3군의 합동성 강화를 얘기하면서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들어보시죠. “한국군이 자칫 물오리가 되자는 얘기처럼 느껴진...
    Date2010.07.01 By운영자 Views40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