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헬기는 북한 압도하는 비대칭전력,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 의결 내용 / 국방일보 2013. 04. 17 19:03 입력
막강 롱보우 레이더 장착…기갑전력·국지도발 저지 중고도정찰용 무인기·화생방정찰차량은 국산화
육군의 대형공격헬기로 미국 보잉 사의 AH-64E 아파치 가디언(일명 AH-64D 블록III 아파치 롱보우)이 결정됐다. 사진은 지난달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한 미 육군2전투항공여단 소속 아파치 헬기들이 육군항공작전사령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는 모습. 이헌구 기자 |
우리 군의 차기 대형공격헬기로 선정된 AH-64E 아파치 가디언(일명 AH-64D 블록III 아파치 롱보우)은 엄청난 물량을 가진 북한 기갑 전력을 저지하고, 해상침투 등 국지도발도 신속하고 확실하게 제압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H-64E 한국군 전용 장비 장착
특히 이번에 도입이 결정된 AH-64E는 미군의 전술 개념과 같이 3~6대 중 1대에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해 극대화된 전투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H-64E는 현재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D형에 비해 롱보우 레이더의 성능이 더욱 향상됐으며, 엔진 성능 강화와 임무·항법 장비에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개량이 이뤄졌다. 또 우리 군이 운용할 기체에는 스팅거 공대공 유도탄 발사대와 탄약, 한국형 FM무전기, HF무전기, 전술항법장치(TACAN) 등이 추가된다.
군 관계관은 “AH-64E는 A형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투에 참가하며 부족한 점을 개량한 검증된 장비로 미 육군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다수 운용하고 있으므로 후속 군수지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또 “북한의 입장에서는 비대칭 전력으로 인식돼 대북 억지력을 강화시키는 지상군의 전략적인 핵심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AH-64E는 36대가 오는 2016~18년께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전 모델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운용 중인 걸작 공격헬기 AH-64 시리즈는 1989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래 지금까지 수백 대의 기갑차량을 파괴하며 그 탁월한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무인기 개발 감시정찰 능력 강화
국방부와 방사청은 이번 방추위를 통해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체계 개발과 신형 화생방정찰차 사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소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기종을 결정하는 등 우리 군의 미래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토대를 마련했다.
북한의 전략표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중고도급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하게 되며, 소형 무인항공기는 당초 연구개발로 계획했으나 국내업체 유콘시스템(주)이 이미 개발한 장비를 구매키로 해 전력화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겼다.
기종이 결정된 소형 무인항공기는 주·야간 감시정찰이 가능하고 손으로 던지는 방식으로 이륙해 활주로 없이 회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우리 군의 작전 개념에 부합해 육군과 해병대 소부대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화생방정찰차 사업은 북한의 화생방전 위협과 화생방 테러, 유독가스 시설 파괴와 누출사고에 대비하는 것으로 정부투자 업체 주관 연구개발로 추진된다. 일정은 5월에 입찰공고한 후 7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8월에 시제개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되는 차량은 국가 화생방 대비 능력의 대폭 향상은 물론 해외수출에 대한 기대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