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군대건빵을 상품으로 한 이벤트에서 군대건빵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군대생활 추억의 매개체이면서 맛에서도 뒤지지 않는 군대건빵!!! 우리는 얼마나 알고 먹었으며,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의문이 들곤한다.
건빵안에 들어있는 별사탕은 정력감퇴제?
누구나 한번쯤은 군대건빵안에 들어있는 별사탕은 정력감퇴제라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건빵 만들던 초기에는 별사탕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해 별사탕 안에 좁쌀을 넣고 그위에 설탕을 입혀 만들었는데, 이 좁쌀로 인해서 몇몇 사람들이 별사탕 안에 있는 좁쌀이 정력감퇴제라고 오해하게되고 이 루머가 퍼지면서 정력감퇴제라는 오해가 확산된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이제는 별사탕에 좁쌀을 넣지 않고 순수하게 설탕만으로 만든다고 한다.
사실 건빵 속 별사탕의 용도는 건빵을 목메이지 않고 먹기 위함이다.
물론 건빵과 찰떡궁합인 맛스타와 같은 음료와 함께 먹으면 모르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건빵만을 먹어야 하는데...수분함량이 적은 건빵을 그냥 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별사탕은 100% 설탕으로 만들어져 있어 입 안에서 침샘을 자극해 침이 분비되게 만들어 뻑뻑한 건빵을 좀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게 한다.
또 별사탕을 만드는데는 꽤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처음30kg의 설탕을 롤링탱크에 넣고 3일동안 일정하게 설탕물을 추가하면서 별사탕 1톤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나름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것이다.
건빵과 별사탕을최종적으로 자동포장하는 자동포장기 모습 사진. 국방일보
건빵 한봉지의 스펙은?
건빵 한봉지의 무게는 110g이고 건빵은 대략적으로 45개 정도가 들어있고 별사탕은 1/5 수준인 9개 정도가 들어있다. 결론적으로는 별사탕 하나를 먹는동안 5개 정도의 건빵을 먹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건빵 한봉지의 열량은 120kcal이고 트렌스지방은 0%로 일반 과자에 비해서 웰빙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국방일보>
건빵 윗면에 있는 두개 구멍의 진실은?
건빵을 보면 윗면에 2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들은 건빵을 굽는 과정에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적절히 밖으로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공갈빵 처럼 너무 커지거나 부서지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두개 이상의 구멍이 있게 되면 공기가 다 빠져서 납작하게 되어 먹음직스러운 건빵의 모습을 잃게 된다. 그래서 가장 건빵스러운(?) 모습을 갖을 수 있는 구멍의 숫자는 2개인 것이다.
군대에는 건빵이 남아돈다???
사실 군대에서 장병들이 건빵을 질리도록 많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병사 1인당 제공되는 건빵은 월 3개 정도이다. 2008년까지는 1인당 월 4개씩 보급되던 것이 장병기호의 다양화에 따른 부식 다양화와 쌀떡 등 쌀소비 촉진에 따라서 지급되는 갯수가 줄어들었다. 올해부터는 국산쌀이 30% 정도 포함된 쌀건빵이 보급될 예정이라고 하니... 새로운 군대 쌀 건빵의 맛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직사각형에 두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는 건빵... 주재료인 밀가루를 비롯해 탈지분유, 계란, 설탕 등 8가지 재료로 훈련과 일과에 지친 장병들에게 달달함과 고소함을 함께 전해주었던 건빵...
별사탕과 함께 입안에 건빵을 가득넣고 맛스타를 목으로 넘기던 그 시절
건빵은 지금도 먹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군생활의 추억을 자극해 준다.
신세대 장병의 입맛 변화에 발맞춘 건빵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