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육군39사단장을 비롯한 민ㆍ관ㆍ군 관계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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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7일 경남 함안(육군39사단)에서 개토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오는 11월 말까지 8개월간 총 34개 사단급 부대가 참여, 연인원 10만여 명이 투입되는 가운데 전국 39개 지역 산야에서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5주간에 걸친 국방부 전문발굴팀과 전반기 군단급 잠정발굴팀(7개 부대 13개팀) 집체교육을 통해 발굴 절차와 요령을 숙달했다. 올해는 국군전사자 유해를 1300구 이상 발굴하고 유가족 DNA 시료는 4000개 이상 채취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 제보접수에서 신원확인까지 전 과정 전산화
올해는 ‘전사자 종합정보체계(KIATIS)’를 실무운용함으로써 사업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사자 종합정보체계’는 유해소재 제보접수와 현장조사 등 발굴 준비 과정으로부터 유해발굴 및 감식, 신원 확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함으로써 업무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도록 한 체계다.
특히 각종 현황과 자료를 지원하는 기반인 메인체계와 디지털 지도가 탑재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현장지원체계로 구성돼 현장에서의 실시간 좌표획득과 조사기록, 발굴유해와 유품의 상태, 깊이, 개체 수 등 보다 정확한 발굴기록을 DB화 저장, 관리해 수기 기록하던 방대한 행정소요를 줄였다. 또한 중앙통제소와의 연동으로 즉각적인 2차, 3차 추가임무 수행이 가능해 미국의 JPAC에서 자료등록 및 열람 기능으로만 운영하는 CARIS(중앙 자료관리체계)보다도 기능성ㆍ활용성면에서 매우 월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 유해소재 종합지도 완성, 시료채취 강화
국방부는 그동안 지역별로 실시해 온 유해 소재 기초조사를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 조사가 끝나면 전국 155개 주요 전투지역의 유해 소재 종합지도를 완성해 또 다른 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유해 소재 전문 탐사요원을 채용(예비역 소령급 10명·1년)해 현재 전문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아울러 희망하는 전국 초ㆍ중ㆍ고교 대상 유해발굴 사진ㆍ유품 순회전시회, 대학생 유해발굴 현장 체험행사 등 직접 찾아가는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유해 소재 제보와 개선된 유가족 유전자시료 채취 참여 확대 등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추진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총 5576구이며, 이 중 국군전사자는 4698구이고, 유가족 유전자시료 채취는 1만4030명(2월 말 현재)이 참여했으며,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을 찾은 호국용사는 60명이다.<국방일보 이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