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06.jpg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개혁 307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

 

  우리 안보환경에 맞는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전력증강, 장군 정원 감축 및 계급 하향, 사이버전 대비 등 국방개혁 73개 과제를 담은 ‘국방개혁 307계획’이 8일 확정, 발표됐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국방개혁 307’은 대통령에게 보고한 7일에서 따온 것”이라며 “현 정부 국방개혁의 최고 최상의 개념으로 합동성 강화, 적극적 억제능력 확보, 효율성 극대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개혁안은 단기(2011~12년)과제 37개, 중기(2013~2015년)과제 20개, 장기(2016~2030년)과제 16개다. 기존 개혁과제 87개에서 해군기동전단 창설, 공군 전투사령부 창설, 각군 인쇄창·복지단 통합 등 완료된 과제들은 제외됐다.

 김 장관은 “상부지휘구조를 합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현 합참에는 효율적인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가능하도록 합동군사령부의 기능을 추가하고 합동군사령관 기능을 겸하는 합참의장에게 작전 지휘를 뒷받침하는 일부 군정 기능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따라 각군 참모총장은 각군 작전사령부를 통합한 지상ㆍ해상ㆍ공중 작전본부장과 작전지원본부장을 지휘하게 된다.

 지상ㆍ해상ㆍ공중 작전본부는 현재의 육군3군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에 위치하게 되고, 작전지원본부는 교육훈련과 편성, 군수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서북 5대 도서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사령관은 해병대 사령관이 겸하도록 했다. <국방일보 이규형기자>

 북한의 국지도발과 비대칭 위협에 우선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력증강 우선순위도 조정된다.
이에 따라 기계화 전력을 포함한 전면전 대비 전력을 조정, 여기에서 절감된 재원으로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신규전력을 추가 확보하며,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합동직격탄(JDAM) 등 장사정포 대응 능력도 확충된다.

 김 장관은 “고(高)고도 무인정찰기(글로벌호크)를 도입해 적에 대한 감시 및 정찰 능력을 제고하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X(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공격 및 기동헬기 전력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위협과 관련, 사이버사령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고 사이버 전문인력 개발센터 운용 등 사이버전 방어능력도 제고된다.  
김 장관은 또 “장군 정원도 조직개편이 완성되는 2020년까지 15%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6월까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1월부터 장군 정원 감축 및 직무 대비 상향 편제된 장군직위 계급을 하향할 계획이다. 

 

 

국방개혁 307계획의 의의

 

21720.jpg

 

국방부가 8일 밝힌 ‘국방개혁 307계획’은 선진 정예 강군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한 계획과 실천방안이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개혁추진과제 ‘307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방개혁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의 여망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심각한 도발행위와 실질적인 위협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자성을 밝힌 것이다. 사실 국방 조직은 1991년 818개편 이후 20여 년 동안 군정과 군령이 이원화된 상태로 운영됨으로써 다소 비대해지고 행정화됐다. 그 결과 적의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날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보완하고, 미래ㆍ잠재 위협보다는 현존 위협에 우선 대응하고, 당면한 적의 위협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개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합동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계획이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세계의 거의 모든 선진화된 국가의 군대가 합동성을 기반으로 한 강한 군 조직을 갖추고 있음을 볼 때 합동성 구현은 선진 군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고 한 데서도 이 같은 국방부의 노력을 알 수 있다. 3군사관학교 통합교육과정 시행 등을 비롯한 구조ㆍ운용ㆍ교육 전 분야에 대한 3군 합동성 강화와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며, 각군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

 적극적 조치를 통해 적의 도발 의지를 사전에 억제하고 실제적 도발 시 이를 격퇴하고 응징 보복할 수 있는 적극적 억제능력도 확보된다. 이를 위해 국지도발 및 비대칭 위협대비를 우선 보강하고, 전투형 군대 육성 및 정신전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전작권 전환 대비 능력을 확보하고 포괄적 안보위협도 대비한다. 서북 NLL지역 대비태세와 북한 특수전 위협 대비태세 보강, 사이버 위협 대비태세 강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아울러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군을 슬림화하고 효율적인 구조로 개편하며 국방운영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필수 분야에 재분배함은 물론 획득체계 개선 및 방산 수출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방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없는 현 국가재정 여건상 군 스스로 먼저 변화해 효율성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장군 정원 감축 및 계급 하향 조정, 국방인력관리제도 개선, 국방예산의 효율성 제고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1. 국방개혁 - 상부지휘구조 개편 추진 일정

    C4I 체계 등 통합 준비 충분히 개편안 검증 단계적으로 추진 / 국방일보 2011.05.30 국방개혁 바로알기 연재의 마지막 순서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의 추진 일정에 대해 알아본다. 상부지휘구조 개편 추진의 고려사항 ...
    Date2011.05.29 Views3269
    Read More
  2. No Image

    국방개혁 법률안 국무회의 통과

    상부지휘구조를 개편해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 개혁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방개혁에 관한 법...
    Date2011.05.24 Views1992
    Read More
  3. 고성오간 국방개혁 설명회

    ▲ 육군은 북적… 해·공군·해병대는 썰렁 19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초청 국방정책’ 마지막 설명회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대기줄이 형성된 육군(사진 왼쪽)과 달리, 해·공군·해병대 예비역 장성 참...
    Date2011.05.20 Views2548
    Read More
  4. 국방개혁바로알기 - 21세기 군 지휘구조 발전 추세

    세계 각국의 군대는 21세기 전장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중심 작전환경하에서 합동성 발휘가 극대화될 수 있는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군도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오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Date2011.05.12 Views4817
    Read More
  5. “국방개혁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국방부, 역대장관 초청 정책설명회 / 2011.05.02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김관진(왼쪽 둘째) 국방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열린 역대 장관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국방개혁 307계획의 세부적인 과제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
    Date2011.05.01 Views2502
    Read More
  6. 국방개혁 결국 '누더기' 되나

    장성 數 감축 후퇴… 지휘체계는 복잡 "軍 미숙한 정책입안 혼란 부추겨" 지적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도의 '국방개혁 307' 계획이 갈수록 누더기 개혁안이 되고 있다. 당초 합동성 강화와 장성감축 차원에서 추진되던 ...
    Date2011.04.27 Views2988
    Read More
  7. No Image

    국방개혁 307 계획' 합참·각군본부 기능 배분 어떻게?

    합참, 합동군사령부 역할 기능 보강 /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2011.04.13 국방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책자로 보고한 국방개혁 307계획은 그동안 공개된 내용에 비해 합참과 각군의 기능 배분과 편...
    Date2011.04.12 Views3520
    Read More
  8. “폭침 당하고도 개혁 못하면 기회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 현안 특별회견 / 2011.04.04 국방일보 국방개혁 합동성·강력한 추진 강조 남북정상회담 北 사과 있어야 가능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특별 기자...
    Date2011.04.03 Views2413
    Read More
  9. No Image

    국방부, 상부지휘구조 개편안 타당성 강조

    군정 중심의 행정형 군대에서 작전 중심의 전투형 군대로 국방부가 28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에 대해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국방개혁 307계획’의 지휘구조 개편안의 타당성에 대한 적극...
    Date2011.03.28 Views3254
    Read More
  10. 우리 군 어떻게 바뀌고 있나?

    도발땐 완벽대응 `전투형 군대 육성' 급피치 `북한군은 항상 우릴 노린다' 현실 깨달았다 / 2011.03.23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은 우리 군에도 여러 가지 교훈과 과제를 남겼...
    Date2011.03.22 Views3742
    Read More
  11. 합동성 강화 `국방개혁 307계획' 확정

    2030년까지 73개 과제 수행·2020년 내 장성 15% 감축 / 2011.03.09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개혁 307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
    Date2011.03.12 Views5247
    Read More
  12. 합동성 강화 `국방개혁 307계획' 확정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개혁 307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 우리 안보환경에 맞는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전력증강, ...
    Date2011.03.08 Views50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