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73개 과제 수행·2020년 내 장성 15% 감축 / 2011.03.09

21706.jpg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개혁 307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

 

 우리 안보환경에 맞는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전력증강, 장군 정원 감축 및 계급 하향, 사이버전 대비 등 국방개혁 73개 과제를 담은 ‘국방개혁 307계획’이 8일 확정, 발표됐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국방개혁 307’은 대통령에게 보고한 7일에서 따온 것”이라며 “현 정부 국방개혁의 최고 최상의 개념으로 합동성 강화, 적극적 억제능력 확보, 효율성 극대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개혁안은 단기(2011~12년)과제 37개, 중기(2013~2015년)과제 20개, 장기(2016~2030년)과제 16개다. 기존 개혁과제 87개에서 해군기동전단 창설, 공군 전투사령부 창설, 각군 인쇄창·복지단 통합 등 완료된 과제들은 제외됐다.

 김 장관은 “상부지휘구조를 합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현 합참에는 효율적인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가능하도록 합동군사령부의 기능을 추가하고 합동군사령관 기능을 겸하는 합참의장에게 작전 지휘를 뒷받침하는 일부 군정 기능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따라 각군 참모총장은 각군 작전사령부를 통합한 지상ㆍ해상ㆍ공중 작전본부장과 작전지원본부장을 지휘하게 된다.

 지상ㆍ해상ㆍ공중 작전본부는 현재의 육군3군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에 위치하게 되고, 작전지원본부는 교육훈련과 편성, 군수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서북 5대 도서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사령관은 해병대 사령관이 겸하도록 했다.

 북한의 국지도발과 비대칭 위협에 우선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력증강 우선순위도 조정된다.
이에 따라 기계화 전력을 포함한 전면전 대비 전력을 조정, 여기에서 절감된 재원으로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신규전력을 추가 확보하며,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합동직격탄(JDAM) 등 장사정포 대응 능력도 확충된다.

 김 장관은 “고(高)고도 무인정찰기(글로벌호크)를 도입해 적에 대한 감시 및 정찰 능력을 제고하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X(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공격 및 기동헬기 전력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위협과 관련, 사이버사령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고 사이버 전문인력 개발센터 운용 등 사이버전 방어능력도 제고된다.  

 김 장관은 또 “장군 정원도 조직개편이 완성되는 2020년까지 15%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6월까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1월부터 장군 정원 감축 및 직무 대비 상향 편제된 장군직위 계급을 하향할 계획이다.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국방개혁 307계획이 나오기까지

국방부는 지난 2005년 9월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미래전에 부합할 수 있는 국방역량과 태세를 구비하기 위해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을 발표했다. 이어 2009년 6월 수정한 국방개혁 09-20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우리의 안보상황은 재래식 군사위협 외에도 초국가적ㆍ비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온 데다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급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을 통해 나타난 우리 안보태세의 문제점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천안함 피격을 계기로 2010년 5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가 발족됐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국가안보태세 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두 달 뒤 안보현실과 전비태세의 문제점을 분석해 15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정부는 같은 해 7월 국방부 산하의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전환하고 기구를 보강했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가 도출한 15개 개선과제를 검토해 보다 구체화된 71개 과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실현 가능성 등 정밀한 각군의 의견 수렴과 점검을 거쳐 이날 최종적으로 73개의 과제가 확정, 발표됐다.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1. 국방개혁 - 상부지휘구조 개편 추진 일정

    C4I 체계 등 통합 준비 충분히 개편안 검증 단계적으로 추진 / 국방일보 2011.05.30 국방개혁 바로알기 연재의 마지막 순서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의 추진 일정에 대해 알아본다. 상부지휘구조 개편 추진의 고려사항 ...
    Date2011.05.29 Views3269
    Read More
  2. No Image

    국방개혁 법률안 국무회의 통과

    상부지휘구조를 개편해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 개혁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방개혁에 관한 법...
    Date2011.05.24 Views1994
    Read More
  3. 고성오간 국방개혁 설명회

    ▲ 육군은 북적… 해·공군·해병대는 썰렁 19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초청 국방정책’ 마지막 설명회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대기줄이 형성된 육군(사진 왼쪽)과 달리, 해·공군·해병대 예비역 장성 참...
    Date2011.05.20 Views2549
    Read More
  4. 국방개혁바로알기 - 21세기 군 지휘구조 발전 추세

    세계 각국의 군대는 21세기 전장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중심 작전환경하에서 합동성 발휘가 극대화될 수 있는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군도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오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Date2011.05.12 Views4818
    Read More
  5. “국방개혁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국방부, 역대장관 초청 정책설명회 / 2011.05.02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김관진(왼쪽 둘째) 국방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열린 역대 장관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국방개혁 307계획의 세부적인 과제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
    Date2011.05.01 Views2503
    Read More
  6. 국방개혁 결국 '누더기' 되나

    장성 數 감축 후퇴… 지휘체계는 복잡 "軍 미숙한 정책입안 혼란 부추겨" 지적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도의 '국방개혁 307' 계획이 갈수록 누더기 개혁안이 되고 있다. 당초 합동성 강화와 장성감축 차원에서 추진되던 ...
    Date2011.04.27 Views2988
    Read More
  7. No Image

    국방개혁 307 계획' 합참·각군본부 기능 배분 어떻게?

    합참, 합동군사령부 역할 기능 보강 /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2011.04.13 국방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책자로 보고한 국방개혁 307계획은 그동안 공개된 내용에 비해 합참과 각군의 기능 배분과 편...
    Date2011.04.12 Views3522
    Read More
  8. “폭침 당하고도 개혁 못하면 기회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 현안 특별회견 / 2011.04.04 국방일보 국방개혁 합동성·강력한 추진 강조 남북정상회담 北 사과 있어야 가능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특별 기자...
    Date2011.04.03 Views2413
    Read More
  9. No Image

    국방부, 상부지휘구조 개편안 타당성 강조

    군정 중심의 행정형 군대에서 작전 중심의 전투형 군대로 국방부가 28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에 대해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국방개혁 307계획’의 지휘구조 개편안의 타당성에 대한 적극...
    Date2011.03.28 Views3255
    Read More
  10. 우리 군 어떻게 바뀌고 있나?

    도발땐 완벽대응 `전투형 군대 육성' 급피치 `북한군은 항상 우릴 노린다' 현실 깨달았다 / 2011.03.23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은 우리 군에도 여러 가지 교훈과 과제를 남겼...
    Date2011.03.22 Views3744
    Read More
  11. 합동성 강화 `국방개혁 307계획' 확정

    2030년까지 73개 과제 수행·2020년 내 장성 15% 감축 / 2011.03.09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개혁 307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
    Date2011.03.12 Views5249
    Read More
  12. 합동성 강화 `국방개혁 307계획' 확정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개혁 307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 우리 안보환경에 맞는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전력증강, ...
    Date2011.03.08 Views50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