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을 끝내고 올 초 육군51사단 예하의 대대 인사과장 임무를 수행하게 된 김종윤(3사44기) 중위는 한동안 복잡한 행정업무를 익히고 적응하느라 연일 야근이 불가피했다.
더욱이 대대급 행정 간소화가 강조되면서 달라지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 중위는 최근 한 인트라넷 홈페이지를 알게 되면서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을 확 덜었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가 대대급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전투형 야전부대를 재창출하기 위해 지난달 초 개설한 ‘대대참모업무 도우미’ 인트라넷 홈페이지가 그것.
육군 인트라넷 홈페이지에서 정보마당→대대급 참모업무 도우미(사진) 순으로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는 이 홈페이지는 대대급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사·작전 등 8개 직능별 24개 분야 1000여 개 유형의 보고서 샘플을 담고 있다. 또 각종 규정·방침, 편람 등 업무 참고자료 역시 탑재하고 있다.
또 대대급에서 주로 사용하는 각종 보고서 샘플들이 직능별로 그룹화된 것은 물론 주요 시기별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정리돼 있다. 특히 실무자들이 사용했던 ‘잘된 계획 및 보고서(샘플)’ ‘행정업무 부담경감 성공사례’ ‘행정간소화를 위한 아이디어’ ‘대대급 실무자에게 긴요한 참고자료’ 등도 수시로 올려 업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대대 지휘관·참모들이 업무관련 자료를 한눈에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돼 행정업무 시간을 확 줄일 수 있게 됐다.
대대참모업무 도우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평균 3000~4000여 명이 접속하는 등 개설 한 달여 만에 5만 명 가까운 인원이 방문했다. 2사단 한현철(중사) 군기강담당관은 “탑재돼 있는 예시 문서들이 실제 보고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사항들을 담고 있어 효용가치가 크다”며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해 피부에 와 닿는 행정 간소화를 추진해줘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육본 관계자는 “행정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대대급 간부들이 전투 준비와 전투기량 숙달에 전념해 창끝 전투력을 담금질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국방일보 김가영기자>
2011.03.16 19:17
대대참모업무 도우미 홈피 행정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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