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6탐색구조전대가 16일 하루 동안에만 백령도 거주 응급환자를 2명이나 육지로 후송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10시쯤 6전대는 응급환자 긴급후송 요청을 접수했다. 위장 출혈로 인해 의식이 혼미하고 피를 토하는 증상까지 보이는 백령도 주민 박모(92) 할머니는 즉각적인 응급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상황. 이에 부대는 공군 HH-60 헬리콥터를 긴급 출동시켰다.
문승환(사후104기) 소령이 조종간을 잡은 헬기는 신속하게 박 할머니를 후송했고 구조사 박용군(부사후121기) 원사와 신성환(부사후199기) 하사는 후송되는 1시간 동안 환자가 호흡할 수 있도록 입에서 나오는 이물질을 계속 제거했다. 헬기는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 도착, 환자를 인하대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하는 데 성공했다.
올 들어 네 번째인 응급환자 후송작전이 무사히 끝난 것을 기뻐하며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오후 6시 30분쯤 또다시 백령도에서 긴급후송 요청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췌장암 환자인 장모(83) 할머니의 생명이 위독했다. 6전대는 역시 HH-60 헬기와 구조팀을 긴급 출동시켰다. 이종후(사후108기) 대위가 조종하는 헬기에서 구조사 박 원사·신 하사는 응급조치를 수행, 무사히 긴급 후송작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박 원사는 “하루에 두 번씩이나 응급환자를 이송해 생명을 구한 것은 처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국방일보 김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