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부대 육성’을 위해 안전과 무사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 603항공대대(위)와 103항공대대 장병들이 각각 6만 시간과 3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을 자축하고 있다.
|
‘안전’ ‘무사고’는 부대의 전투력을 최고조로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크건 작건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자)은 ‘강한 부대’ 육성을 위해 이 분야에 많은 지휘관심을 기울인다. 최근 ‘무사고 부대운영’을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 이어가고 있는 부대들이 잇따라 나와 타 부대의 부러움을 삼과 함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따스한 격려를 받고 있다.
육군항작사 603항공대대-6만시간 UH-60 첫 무사고 비행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 603항공대대는 21일 중형기동헬기 UH-60(블랙호크)을 운용하는 대대로는 최초로 6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을 달성했다. 부대는 14년 9개월 동안 하늘과 바다, 땅을 넘나들며 1110만㎞를 비행하면서 무사고 항공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평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지상부대의 인원과 장비를 투입함으로써 적의 증원과 퇴로를 차단해 전쟁을 조기 종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대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결과 이 같은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
배명헌(소장) 항작사령관은 기념행사에서 “이번 기록은 지휘관을 비롯한 전 장병이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부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전장을 주도하고 지배하는 육군 항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상의 항공 전투준비태세 완비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육군15항공단 201항공대대-6만시간 UH-1H 첫 무사고 비행
육군15항공단 201항공대대 역시 지난 18일 UH-1H 운용부대로는 처음으로 6만 시간 무사고 비행의 금자탑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1990년 11월 24일부터 21년에 걸쳐 달성한 이번 기록은 30년 이상 운용된 항공기로 인명구조 및 탐색작전·산불진화·의무후송·공중강습·헬기레펠·화물공수 등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며 이룬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최동민(중령·3사27기) 대대장은 “항공 안전을 바탕으로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군6전단 613대대-5만시간 해상초계기 무사고 비행
해군6전단 613대대의 5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도 빛나는 금자탑이다. 1983년 5월 10일 부대 창설과 함께 S-2기로 해상초계 비행을 시작, 26년 10개월 동안 무결점 비행을 펼쳤기 때문이다.
해상초계기는 한 번에 6시간 이상을 비행하며 해수면 가까이 근접하는 저고도 비행과 야간비행을 많이 하는만큼 체력 소모가 많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또 10여 명의 승무원이 한 팀이 되는 만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도 필수. 대대는 전 장병이 철저한 항공안전 활동을 계획·시행하고 특히 정비사들이 염분 등 악조건에 노출된 항공기를 늘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해, 장비 가동률 100%의 결실을 거뒀다.
이동윤(중령) 대대장은 “이번 기록은 전 장병이 흘린 땀의 결정체”라며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날개라는 자부심으로 전투형 부대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항작사 103항공대대-3만시간 AH-1S 무사고 비행
육군항작사 예하 103항공대대의 경우 지난 18일 3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을 세웠다. 전군 유일의 중형공격헬기 AH-1S(코브라)를 운용하는 부대는 2001년 6월 이후 9년 7개월간 항공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또 입체고속기동전의 핵심 전력인 중무장 공격헬기대대로서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항공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게 됐다.
육군5군단 335관측대대 2포대-1만 일 아버지 이어 아들이 무사고 쾌거
육군5군단 335관측대대 2포대가 지난 14일 무사고 1만 일의 대기록을 달성하고 가진 기념행사 뒤에는 남다른 사연을 가진 부자(父子)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1982년부터 85년까지 이 부대에 복무한 김영옥(50) 씨와 현재 같은 부대에 복무 중인 아들 김원종(22) 일병이 주인공.
부대의 무사고 기록은 김씨가 한창 복무 중이던 1983년 10월 26일 시작돼 아들이 복무하고 있는 현재까지 27년 5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대를 이은 무사고 기록인 셈. 그동안 부대는 지휘관을 비롯한 전 장병이 안정적인 부대 관리와 의사소통 활성화라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결과 1만일 무사고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국방일보 김가영·윤병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