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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대위가 육군포병학교의 전술토의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
하고 있다.

 

 육군포병학교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를 직접 조준사격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20일이 된 지난 23일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대위를 초청, 전술토의를 가졌다.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아 46+1용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마련된 이날 전술토의에서 학교장을 비롯한 교관·기간간부·고군반 학생장교 등은 김 대위로부터 그날의 생생한 전투 상황을 전해 들었다. 또 질의응답 이후 연평도 포격도발의 교훈에서 도출한 핵심과제 토의 등을 진행했다.

 2007년 포병학교에서 고군반 교육을 받았던 김 대위는 이날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시 끊임없는 실전적 교육훈련의 반복 숙달과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장병들의 결연한 전투의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의 화력 도발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학교는 연평도 포병부대의 전투사례를 기초로 발전 과제를 염출했다. 이를 학교 교육에 적용하고 야전부대에 전파하기 위해 학교는 ▲사격대기태세 유지 ▲표적획득 ▲즉각적 대응사격 ▲생존성 보장 등 4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전술토의를 이어나갔다.

 먼저 효과적 사격대기태세 유지를 위해 단계별 대비 개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사격 대기로 장병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전투감각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만큼 적 위협 수준을 고려해 대비태세 단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총 4단계로 구분된 화포 대기 방안이 제시됐다. 또 신속정확한 표적 획득을 위해 다양한 감시자산의 효과적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획득 표적에 대한 즉각적 대응사격에 대해서는 신속한 지휘결심과 현장 지휘관의 지휘능력, 무조건적인 반사가 가능한 실전적 교육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했다.

 마지막으로 생존성 보장을 위해서는 개인·장비 보호를 위한 대책과 직책별 임무수행 및 대피계획을 구체화해 행동으로 반복 숙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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