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1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남측 책임으로 주장하면서 남한 당국이 대화와 전쟁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전했다.
국방위원회 검열단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의 현 당국자들과 군부호전광들은 더이상 두 사건(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을 등대고 무모한 반공화국 광기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대화를 해도 통이 큰 대화를 하고 전쟁을 해도 진짜 전쟁맛이 나는 전쟁을 해보자는 것이 우리 군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그 누구의 급변사태를 기다리며 반공화국 대결놀음과 심리전에 매달리고 각종 군사연습과 훈련으로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면 할수록 기다리는 급변사태는 북에서가 아니라 남에서 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더이상 우리와 연계시키는 망동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히고,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우리 영해 수역에 대한 선불질이 없었더라면 애당초 연평도 불바다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천안함 사태 1주기인 26일 천안함 사태가 '특대형모략극'이라며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모두 남측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