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앙군사학교 `동원학처' /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2011.04.01
“학군사관 후보생(ROTC) 하면 떠오르는 군 교육기관은?” 하고 질문하면 “학생중앙군사학교”라는 답변이 바로 나온다. ROTC들을 장교로 양성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군 지휘관ㆍ동원 관계자와 관련 있는 교육기관은?” 하면 대다수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한참을 생각한다.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정답은 학생중앙군사학교,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국의 예비군 및 동원 관계관에 대한 직무교육을 전담하는 학생중앙군사학교 동원학처가 그 주인공이다.
전군의 예비군과 동원 관계관에 대한 직무교육을 전담하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예비군 지휘관들이 국방동원정보체계에 |
■ 과거-집중적이고 효율성 있는 전문교육 필요에 따라 창설
동원학처의 역사는 1994년 11월 학생중앙군사학교에 예비군교육처가 창설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전까지는 예비군지휘관에 대한 직무교육은 여러 교육기관에 분산돼 시행했다. 예비군지휘관 부임과정(3주)과 보수과정(2주)은 보병학교에서, 예비역간부 진급자 과정(1주)은 병과학교에서, 그리고 예비군지휘관 안보위탁교육(5년 1회)은 국방정신전력원에서 각각 실시하는 방식이었던 것. 결국 이는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집중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비군교육처 창설로 이어졌다. 그리고 국가총력전이라는 현대전의 양상에 맞춰 필요한 과정을 신설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오다 2010년 지금의 동원학처로 개편됐다.
■ 현재-예비전력 정예화는 우리가 선도한다
동원학처는 1995년 4월 3일 예비군지휘관 보수교육을 시작으로 예비군지휘관 부임 및 보수과정, 예비역장교 진급자, 동원참모 및 실무자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 왔다. 2004년에는 현역 동원 실무자반을 신설하고, 2008년에는 국방동원정보체계 인증제를 시행했으며 최근에는 지역대장 및 동원지원단 참모과정과 직장예비군 연ㆍ대대장 보수과정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3000여 명의 예비전력관리업무담당자 및 동원 관계관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켜 오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제도 및 규정을 연구, 발전시킴으로써 예비전력 정예화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이렇듯 동원학처는 명실상부 동원ㆍ예비군업무의 군내 유일한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역할의 중요성과 예비전력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42주년 예비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장관 부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의 목표는 ‘전투형 예비군부대 재창출’. 이를 위해 야전과 예비군부대에서 꼭 필요한 실무위주 맞춤식 교육을 통해 직무지식을 향상시키고 동원즉응태세를 완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줌으로써 예비전력 정예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 있다.
■ 미래-충북 괴산에서 새로운 예비전력 정예화의 메카로
올해 말 학교는 충북 괴산으로 이전한다. 국가시책 사업인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에 의해 현재의 남한산성시대를 마감하고 국가의 지리적 중앙에 위치한 괴산으로 옮기는 것.
현재 괴산에서는 최첨단화한 교육 전용시설과 2인 1실을 기준으로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소 등 쾌적한 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동원ㆍ예비군 관계관들을 맞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새로운 기반 위에 2012년부터는 현재의 교육에 추가해 직장부대 실무자과정, 예비군훈련대 편성요원 교육, 민·관 동원관계관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타 기관에서 시행되는 예비군지휘관 지휘능력개발 과정과 안전관리자 과정 등도 통합한다. 아울러 예비군훈련대와 연계한 사이버 교육체계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동원ㆍ예비군 분야에 대한 교리 및 전투발전, 제도개선 등의 역할을 추가함으로써 명실공히 예비전력 정예화의 메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동원학처 관계자는 “우리 예비전력도 이제는 더 이상 현역군부대 증ㆍ창설을 지원하는 일부가 아닌 국군의 주 전투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예비전력 발전의 촉매 역할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