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타격 방해하는 北의 모든 전력 포함”…‘보복’ 확대 첫 언급

[세계일보]20110331003076_0.jpg 김관진(사진) 국방장관이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분명히 단호하게 대응하고, 도발의 ‘원점’뿐 아니라 그것을 ‘지원하는 세력’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북 도발 시 대응차원에서 원점 타격은 거론됐지만 국방장관이 지원세력까지 범위를 확대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토론회에 참석, 북 도발 시 대응원칙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 발언은 북 도발에 따라 우리가 원점 타격에 나설 경우 이를 방해하거나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까지 모두 포괄해 응징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가령 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 때처럼 북의 개머리 방사포기지에서 백령도나 연평도를 향해 도발이 이뤄진다면 도발 원점은 방사포 부대가 된다”면서 “이때 인근 황주비행장에서 전투기 등 공중전력이 떠서 우리의 원점 타격을 방해하고, 백령도와 연평도 등 K-9 자주포 기지까지 공격한다면 이러한 지원세력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원세력은 북한의 육·해·공군 모든 전력이 포함된다.

김장관은 ‘(여기에는) 대북 선제공격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선제공격은 국지도발 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해병대를 독립시켜 4군체제로 유지하자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작전여건을 고려할 때 4군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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