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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성 강화 극기체험 훈련에 참가한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이 백령도 해안 모래사장에서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이동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4학년 생도 130여 명을 대상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일대에서 야전성 강화 극기체험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천안함 46용사와 군인정신의 표상을 보여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고 확고한 대적관 정립과 함께 항재전장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병권(준장) 생도대장 겸 부교장을 선두로 한 극기체험단은 지난달 30일 평택 군항에서 상륙함(LST)에 승함해 전투배치·소화방수 훈련 등을 소화했다.
또 백령도 해역에서는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 준위의 넋을 기리는 해상 헌화를 하며 조국 해양수호 의지를 다졌다.

 백령도에 입도한 생도들은 본격적인 야전성 강화 훈련에 돌입했다.
사관생도들은 고무보트(IBS)를 이용한 강도 높은 상륙훈련과 해안초소 경계작전 근무를 통해 접적 지역의 전장환경을 체감했다.
정신력 강화를 위한 극기훈련도 병행됐다. 생도들은 40㎞ 완전군장 행군으로 체력을 끌어올렸으며, 야간에는 지하 갱도 숙영으로 야전성을 극대화했다.
생도들은 2일에도 2차 완전무장 행군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며 항재전장 의식을 고취했다.

 이날 오후 백령도를 출항한 생도들은 이동 중 밀폐격실 탈출훈련 등 함정 비상상황 대비훈련을 벌이며 해상 적응 능력을 키웠다.
3일 평택 군항에 귀항한 생도들은 천안함과 안보공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종료했다.
이명화 생도는 “이번 서북도서 극기체험은 북한의 실체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제2의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급장교가 갖춰야 할 역량 습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전성 강화 훈련을 진두지휘한 이병권 생도대장은 “유사시 어떠한 환경에도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정신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강한 해군, 일류 해군 완성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훈련을 평가했다. <윤병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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