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수전사령부 자격증 과정 1기로 선발된 육군 간부들이 `자격 강하'를 위해 4일 CH-47(시누크) 헬기에서 이탈, 하늘을 |
전투형 강군 육성의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인 `간부자격증제'가 첫 결실을 맺는다. 육군이 올해 간부자격증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오는 8일 특전사 공수기본 자격증을 취득하는 간부 30명을 배출한다고 4일 밝혔다.
육군은 자격증 수료에 앞서 4일 오후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특전사 자격증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첫 실제 강하훈련을 실시하는 공수 726기에 포함된 간부 30명은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막타워) 강하를 비롯해 착지, 공중동작 등 지상훈련을 다시 한번 숙달한 뒤 CH-47(시누크) 헬기에 몸을 싣고 4000피트 상공에 올라 푸른 창공에 몸을 날렸다.
이번 특전사 자격증 과정 1기로 선발된 간부들은 군단 특공연대, 특공여단, 사단 수색대대와 정찰대 등 야전부대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요원 출신들.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특교단에 입교, 특전사 용사들과 동일하게 공중침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3주간의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을 연마하고 있다.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오는 8일 수료식을 갖고 자격증을 수여받는다.
올해 총 270여 명을 선발해 공수기본 훈련 후 자격증 획득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육군의 계획.
자격증 과정에 참여한 육군22사단 수색대대 김동련 중사는 “야전에 근무하면서 공수기본훈련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강인한 체력과 고도의 전투기술(기량)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야전부대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신현돈 특전사령관과 13쌍의 특전가족들이 자격증 과정 간부들과 함께 강하를 실시했다. 특전사 자격증 과정이 육군 자격화 훈련의 첫 시행이라는 의미와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들은 강하 간 선배 특전용사의 공수강하 노하우를 전수하며 첫 자격증 도전에 입문한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전사는 같은 기간 동안 산악전문 과정도 개설해 15명이 현재 훈련 중이다. 1단계 기초등반, 2단계 암벽등반, 3단계 산악구조 및 종합숙달 등 단계별로 측정식 합격제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등반 능력을 숙달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특전사 자격증을 취득한 간부는 자격증을 자력표에 기록하게 된다”며 “진급·장기선발·보직심의 등 각종 선발 시 가점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육군은 앞으로 스쿠버, 특공무술, 저격수 등의 특전사 자격증 외에 유격, 지뢰, 폭파 등 14개의 자격증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며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