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18.jpg
출항 15분 전 서울함 홋줄 요원들이 출항을 위해 함정과 부두를 연결해 놓은 홋줄을 걷어올리고 있다.
23708.jpg

우리 해군 최초로 1990년 림팩 훈련에 참가한 서울함(오른쪽)과 마산함이 하와이 미 해군기지에 정박한 모습. 이 훈련에서
 서울함은 종합사격 최우수함인 ‘TOP GUN’에 선정됐다.

 

“출항 15분 전! 홋줄 배치 붙어!”

 19일 오후 2시 전남 목포 해군3함대 군항부두. 함대 주력 전투함인 서울함(FF-952)의 출항 15분 전을 알리는 함내 방송이 나오자 고요하던 부두가 분주해졌다.

 서울함 홋줄 요원들이 일제히 함수 갑판으로 쏟아져 나와 갑판사관의 통제에 따라 부두와 함정을 연결했던 홋줄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홋줄 요원의 준비가 완료되자 함교의 명령을 전화수가 전하며 “홋줄 잡아 당겨!”라고 외쳤고, 홋줄을 잡고 있던 홋줄 요원들은 일제히 힘을 모아 홋줄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순간 그 뒤쪽으로 보이던 함교 위 마스트에 각양각색의 깃발을 조합해 호출 부호를 나타내는 기류가 게양됐고 함정은 출항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어 함정을 군항부두에서 떼어 낼 YTL이 서울함의 후미에 계류했고, 서울함은 힘찬 출항 기적을 울리며 작전해역을 향해 미끄러지듯 군항을 빠져나갔다.

 

▶ 세계 최고의 전투함

 1990년 3월 24일, 서울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림팩(RIMPAC·환태평양)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진해에서 힘찬 출항의 기적을 울렸다.

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 태평양 주변 국가들이 하와이 군도를 중심으로 격년 1회씩 실시하는 림팩 훈련은 각국을 대표하는 군 전력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전투기량을 타국에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시 서울함의 장병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 아래, 강도 높은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전비태세 완비에 열을 올렸다.

 림팩 훈련의 단계별 훈련과 계획된 일정이 진행될수록 서울함 장병들의 훈련 성과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림팩 훈련에 첫 참가국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서울함의 놀라운 전투 능력은 대한민국 해군의 강력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서울함은 함포 사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함·대지사격에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대공사격 훈련에서는 마하 2.0(2448km/h)의 속도로 접근하는 소형 미사일을 단 한 발에 명중시켜 해상에 격추하는 탁월한 포술 능력을 보여줬다. 이에 능력을 인정받아 그해 참가한 모든 전투함 중 종합사격 최우수함에 주어지는 ‘TOP GUN’에 서울함이 선정됐다. 한국 해군의 전투력 및 전비태세를 전 세계에 알려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것.

 이런 성과로 서울함은 같은 해 대통령 부대표창과 ‘세계 최고의 전투함’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 강도 높은 훈련으로 어떤 임무도 OK!

 림팩 훈련 ‘TOP GUN’에 빛나는 서울함은 그 역사와 전통을 지금도 면면히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부대는 ‘싸우면 이기는 서울함’이라는 표어 아래 요일별·국면별 훈련을 지정해 매일 반복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대침투전(월요일), 북상선대응훈련(화요일), 반잠수정 자폭공격 대응(수요일), 대잠전(목요일), 위장어선 자폭공격 대응(금요일)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번갈아 실시하며 승조원들의 즉각적인 대응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북한상선 20여 척의 감시 및 작전 인가구역(AO) 침범 퇴거작전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함은 부대의 자랑거리인 일발필중의 사격 능력을 배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해 중 자체 포술 팀워크 훈련을 반드시 1회 이상 실시함으로써 사격 지시가 떨어지면 반사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최용석(중령) 함장의 적극적인 지휘 아래 자체 사격훈련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언제나 최고도의 사격 태세를 갖춘 서울함의 장병들은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이와 관련, 유현욱 일병은 “세계 최고의 전투함이라는 자부심으로 모든 훈련, 특히 사격훈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투 임무 위주의 교육훈련을 통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책임 해역을 완벽히 사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함은 멘토·멘티 파트너 교육을 활성화하고 간부 및 장교들의 자질 향상을 도모하는 각종 교육훈련을 통해 다양한 분양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군사작전의 생명인 보안업무의 경우, 매번 출동할 때마다 4~7회 정도의 암호 조립·해독훈련을 실시해 승조원들의 보안 의식을 고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해군작전사 암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자를 배출했다. 이 외에도 함정근무의 기초가 되는 능력평가에서 함대 최우수자를 배출하는 등 서울함 장병들은 어떤 어려운 임무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 서울함은
1984년 12월 18일에 취역해 2년 뒤인 86년 2월 해군2함대에 예속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듬해인 87년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순항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94년과 98년에도 해사 생도들과 함께 전 세계의 바다를 누볐다. 90년에는 우리 해군 최초로 림팩 훈련에 참가해 ‘TOP GUN’에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2함대에서 서해 NLL 사수 임무를 수행하다 올해 1월 1일 3함대로 예속·변경돼 현재는 남방해역을 수호하고 있다.



함장 최용석 중령-`충무공의 후예' 주력 전투함 되도록 최선

“충무공의 후예로 적 침투 차단, 해상교통로 수호, 국가 산업단지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특히 제주도부터 동·서·남해안에 이르는 해군작전 해역의 47%를 담당하고 있는 해군3함대의 주력 전투함으로서 싸우면 이기는 서울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용석(중령·사진) 서울함장은 “싸우면 이기는 서울함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 장병이 ‘싸워 이기는 필승의 신념’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과정렬, 당직교대, 자체훈련 등에 앞서 항상 전투구호를 제창하는 것은 물론 충무공 호국정신 함양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이와 함께 지휘관이 직접 정신교육을 주관하고 정훈교육 시간을 정규 일과표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다른 과업으로 전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며 “이와 함께 안보현장 견학 등을 통해 장병들의 철저한 대적관도 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함장은 “가장 강한 전투 부대로 거듭나기 위해 체력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매일 오후 3시부터 전 장병이 3㎞ 구보를 실시, 팀워크와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장병이 체력검정에서 단번에 통과하도록 종목과 체력 수준에 따라 그룹을 나눠 특별훈련을 시키는 등 체력단련을 시스템화했다는 게 최 함장의 설명.

 이어 최 함장은 “이를 통해 명실상부 최고의 전투부대로 다시 한번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방일보>



  1. 특전부사관 36년…200기 탄생

    육군특전사, 197명 하사 임관 임지로 군인화 등 3단계 강도 높은 훈련 소화 / 국방일보 2012.09.03 지난달 31일 임관한 특전부사관들이 임관식 후 교관을 헹가래치며 그동안 교육과정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있다.경기...
    Date2012.09.02 Views5394
    Read More
  2. 김관진 국방부장관, 해군·해병대 준장 진급 신고 받아

    지난달 31일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박문영(해사39기) 해군사관학교 생도대장의 진급신고를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이날 신고식에는 해군 3명, 해병대 2명 등 총 5명의 준장 진급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9월 1일부로 정...
    Date2012.09.02 Views6426
    Read More
  3. 국가 안보 위기 시 군 취재·보도 권고 기준안’ 첫 공개’ 국방부·기자협회 공동 마련…의견수렴 토론회 개최

    국가 안보 위기 시 군 취재·보도 권고 기준안’ 첫 공개 국방부·기자협회 공동 마련…의견수렴 토론회 개최 / 국방일보 2012.08.30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국가 안보 위기 시 군 취재·보...
    Date2012.08.29 Views2112
    Read More
  4. ‘특별한 부대학교’ 문 열어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정훈 스쿨 운영…올바른 국가관·군인정신 함양 / 2012.08.29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정훈스쿨’ 선생님들이 완벽한 학교 운영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제공 해군제주방어사령부가 장병...
    Date2012.08.28 Views2339
    Read More
  5. 군 창작뮤지컬 'The Promise(약속)', 힘찬 출발

    - 현역 장병 및 일반인 대상 배우·스텝진 모집 - ◦ 국방부는 6·25전쟁 60주년 제3차년도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는 군 창작뮤지컬 ‘The Promise(약속)’의 배우 및 스텝을 모집한다. ◦ 2008년 ‘MINE’, 2010년 ‘생명의 ...
    Date2012.08.28 Views2402
    Read More
  6. 국방부장관 태풍 ‘볼라벤’ 인명피해 제로화 등 안전대책 강구 특별지시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피항을 나온 해군2함대 함정들이 인천항 내 항에 정박해 있다. 국방부는 26일 전군 각급 부대에 장관 특별지시를 하달, 인명·재산피해 ...
    Date2012.08.27 Views2815
    Read More
  7. [국군방송 군사용어 돋보기] 해군 특수전여단 UDT/SEAL

    국방뉴스에서 해군 특수전여단 UDT SEAL의 훈련모습을 봤습니다. 강인한 체력으로 전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다면 해군 특수전여단 UDT SEAL은 과연 무엇인지, 군사용어 돋보기에...
    Date2012.08.26 Views3120
    Read More
  8. 전투태세 갖추는 북한해병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3일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북한 인민군 해병들의 모습이라며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12.8.24
    Date2012.08.25 Views2989
    Read More
  9. 군병력 12만명 감군 해병대 감축은 보류

    ‘국방개혁 기본계획’ 일부 수정 국방부는 현재 64만명에 달하는 군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 2000명 규모로 줄이되 해병대는 현재의 2만 8000명 병력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병력 규모는 지난 2009년 ...
    Date2012.08.25 Views2365
    Read More
  10. 육군상병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육군5사단장병들과 함께한 연천DMZ국제음악제의 나라사랑 찾아가는 군부대음악회관련 기사입니다. 이날 음악회 마지막에는 육군5사단 헌병대소속 이민국상병이 서울윈드앙상블오케스타를 직접지휘하기도 했습니다. 기...
    Date2012.08.24 Views1471
    Read More
  11. 육군15사단 헬기레펠훈련…실전적인 전투감각 익혀

    육군15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헬기를 이용한 공중강습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15사단 수색대대 전사들이 적의 소규모 침투에 대한 완벽한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대대는 최근 4박 5일에 걸쳐 헬기를 이용한 ...
    Date2012.08.23 Views4757
    Read More
  12. 춘천서 군 트럭 사고…군인 15명 사상

    23일 오전 9시6분께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56번 국도에서 전술훈련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군용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119 소방대원 등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춘천소방서 ...
    Date2012.08.23 Views3249
    Read More
  13. 육군3군사-해군작전사 ‘합동성 강화’ 손 잡았다

    MOU 체결… 효율적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 한 뜻 / 2012.08.22 국방일보 육군3야전군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가 우리 군의 화두인 합동성 강화에 두 손을 굳게 잡았다. 양 부대는 지난 17일 이홍기(대장) 3군사령관과...
    Date2012.08.22 Views1998
    Read More
  14.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돌입…국가 안보태세 확고히 다진다

    육군52사단, 민·관·군·경 통합방위체계 점검 육군종합정비창, 전시 정비 전환 능력 숙달 / 국방일보 2012.08.21 우리 군이 민·관·경과 함께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부터 실전적 안보태세를 확고히 했다....
    Date2012.08.20 Views2848
    Read More
  15. 카이스트 출신 전문하사 탄생 ‘화제’

    육군8사단 한재현 하사…“바뀐 병영문화에 매혹” / 국방일보 2012.08.20 카이스트(KAIST) 출신으로 전문하사의 길을 선택한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육군8사단에서 중대 행정업무 담당관으로 근무 중인 ...
    Date2012.08.19 Views46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201 Next
/ 20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