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가 24일 가평전투 상기 행사에 참석해 6ㆍ25전쟁 참전 영연방 전몰 용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국방일보 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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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임진강·가평전투에서 전사한 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연방 4개국 소속 유엔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23일과 24일 경기도 파주와 가평 일대에서 열렸다.
이틀간 총 4개 장소에서 열린 이번 전투 상기 행사에는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장관, 영연방 국가의 장ㆍ차관급 인사와 군 수뇌 등이 대거 참석해 60년 전의 거룩한 희생에 대해 추모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24일 가평전투 상기 행사에 참석, “우리 대한민국은 여러 분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영국과 영연방군 소속 유엔군들의 헌신과 희생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가평전투 상기 행사는 오전 9시 가평군 북면 호주ㆍ뉴질랜드 전적비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10시 캐나다군 추모행사를 거쳐 영연방 전적비까지의 기념 퍼레이드와 추모행사 순으로 열렸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영연방 27여단 소속 영국 미들섹스대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이 중공군에 맞서 가평천 일대에서 치열한 방어전을 펼쳐 적군의 돌파구 확대를 저지하고 아군이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전투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파주 설마리 영연방 전적비 앞에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이홍기 3군사령관과 함께 영국의 피터 러프 국방획득차관, 호주 길레스피 육군총장 등 주요 인사와 글로스터대대를 비롯한 영국군 참전용사 14명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 글로스터대대를 비롯한 영국군 29여단 예하 부대가 임진강과 한탄강을 건너 서울을 향해 공격하는 중공군 3개 사단에 맞서 결사적인 방어전을 통해 글로스터대대가 전멸당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우군의 철수와 방어선 재편을 뒷받침해 영국군의 용맹과 책임감을 전 세계에 과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는 1976년 이래 이어져온 영연방 참전용사의 장학금 전달행사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