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數 감축 후퇴… 지휘체계는 복잡
"軍 미숙한 정책입안 혼란 부추겨" 지적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도의 '국방개혁 307' 계획이 갈수록 누더기 개혁안이 되고 있다.
당초 합동성 강화와 장성감축 차원에서 추진되던 국군교육사령부 창설계획의 경우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20110426182143966.jpg 고안에서 빠져 백지화됐고 26일에는 합참의장 순환보직제 도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또 국방부는 상부지휘구조 단순화 취지와 다르게 육해공군 참모차장을 각각 2명씩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혁안의 핵심인 합동성 강화와 장성감축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개혁 307' 관련법 개정안 마련 사실을 확인한 뒤 합동성 강화대책의 하나로 추진해온 합참의장 순환보직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와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합동성 강화 차원에서 제안했던 순환보직제를 수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결국 개혁의지가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최근 합참의장 아래 대장급 합참차장을 두겠다는 안에 더해 육해공군 참모차장을 각기 2명씩 두기로 해 군 수뇌부 자리는 오히려 늘어나는 모양새다. 상부지휘구조 단순화 방침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지휘체계는 더 복잡해졌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특히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부칙에 포함돼야 할 개편완료 시기가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방개혁 후퇴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군은 "이견이 있어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당초 군은 오는 6월 국방개혁 기본계획과 관련한 법제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군 내부에서 '개편 연기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는 국방개혁이 종료시점을 잡지 못하고 결국 '차(車) 떼고 포(包) 떼는 식'으로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총장이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아 군령권(작전지휘)을 행사하는 지휘구조 개편은 제반여건이 마련돼야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도 "지휘구조 개편은 검증을 거쳐 추진돼야 한다"며 면밀한 검증을 통해 부작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면서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 육군도 1군과 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군작전사령부가 2014년 말 창설될 때까지 지휘구조 개편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의 미숙한 정책입안으로 '국방개혁 307'뿐 아니라 다른 정책 모두 사회적 논란만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대학 재학생들을 예비군 동원훈련에 포함시킨다는 계획도 안팎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서울경제 권대경기자 kwon@sed.co.kr>
TAG •

  1. 중대급 군수업무 크게 줄어든다

    육군, 데이터 유통체계개선 하루 평균 처리시간 2시간10분→21분으로 / 2011.05.03 육군이 단위부대(중대급)의 군수 데이터 유통체계를 개선, 재산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함으로써 ‘창끝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
    Date2011.05.02 Views3296
    Read More
  2. 차기 주력 전투함 `인천함' 첫 기적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 될 차기 호위함 `인천함'이 지난달 29일 열린 진수식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울산=정의훈 기자 해군, 진수식 개최,선체번호 `811' 부여 스텔스 공법 적용,공격·방어 능...
    Date2011.05.01 Views4190
    Read More
  3. “국방개혁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국방부, 역대장관 초청 정책설명회 / 2011.05.02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김관진(왼쪽 둘째) 국방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열린 역대 장관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국방개혁 307계획의 세부적인 과제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
    Date2011.05.01 Views2502
    Read More
  4. No Image

    군사보호구역 약 5524만㎡ <여의도 19배 면적>해제·완화

    국방부, 양주·인천·양양·속초 등 총 7개 지역 / 2011.05.02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국민재산권 행사 보장·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기 양주와 인천 등 5개 지역 약 4954만㎡(1499만 평)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Date2011.05.01 Views2114
    Read More
  5. No Image

    해병대 내달 3일 연평도-백령도 해상 사격훈련

    해병대 내달 3일 연평도-백령도 해상 사격훈련… 주일미군 지휘관 10여명 참관 해병대사령부가 다음 달 3일 서해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미국 해병대 지휘관들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훈...
    Date2011.04.30 Views2920
    Read More
  6. No Image

    육·해·공군 사관생도 1학년 교과과정 표준화 국방부 정책 설명회

    각군 사관학교 돌며 통합교육한다 /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2011.04.29 육·해·공군 사관생도 1학년 교과과정 표준화 국방부 정책 설명회 육ㆍ해ㆍ공군 사관생도들의 1학년 교과과정이 표준화되고 8주 간격으로 각 사관...
    Date2011.04.28 Views2771
    Read More
  7. No Image

    ‘해군 분석모델’ 국제인증 획득

    해군이 올해 말을 목표로 개발 중인 ‘무기체계·해군작전 및 전시 자원소요 분석모델’이 국제 모델 개발 표준규격인 HLA(High Level Architecture) 인증을 획득했다.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이찬선(대령) 체계분석처...
    Date2011.04.28 Views3201
    Read More
  8. 해군 차기 호위함 `인천함' 진수

    해군의 첫 번째 차기 호위함(FFX) ‘인천함’(FFG:Frigate Guided Missile)이 29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진수된다. 해군은 27일 인천함 진수식 계획을 발표하고 “동·서·남해 함대에서 운용 중인 울산급 호위함(F...
    Date2011.04.27 Views5307
    Read More
  9. 국방개혁 결국 '누더기' 되나

    장성 數 감축 후퇴… 지휘체계는 복잡 "軍 미숙한 정책입안 혼란 부추겨" 지적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도의 '국방개혁 307' 계획이 갈수록 누더기 개혁안이 되고 있다. 당초 합동성 강화와 장성감축 차원에서 추진되던 ...
    Date2011.04.27 Views2988
    Read More
  10. 육군포병학교 화력운용 전투전문가 육성 `순풍에 돛'

    화력운용 전투전문가 육성 `순풍에 돛'강군, 교육이 핵심이다 <4>육군포병학교장비 실전운용 가능하게 야전실습 개선 K-9자주포 발사 명령후 `2분이면 OK'“야전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 학교서 가르칠 것”고현수 소장(...
    Date2011.04.25 Views5550
    Read More
  11. 공중 보급 교두보를 확보하라! 공군5전비, 공정통제사 야전종합 훈련

    C-103 수송기가 공정통제사(CCT)의 유도에 따라 대량의 화물을 목표지점에 투하하고 있다. 공정통제사 요원이 수송기에 최적의 투하 시점을 전달하고 있다. 적진 한복판에 우리 군의 공중 보급 교두보를 확보하는 임...
    Date2011.04.25 Views2883
    Read More
  12. 김관진 국방장관 등 가평·임진강 전투 추모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가 24일 가평전투 상기 행사에 참석해 6ㆍ25전쟁 참전 영연방 전몰 용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국방일보 홍승완 기자 6·25전쟁 임진강·가평전투에서 전사한 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연...
    Date2011.04.24 Views2704
    Read More
  13. 육군 203 특공여단

    육군203특공여단의 체력단련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키우는 것이 특징. 여단 장병들이 무등 태우고 뜀걸음하기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육군203특공여단은 각종 경연대회를 통해 분야별 전투기량 숙달을...
    Date2011.04.24 Views10756
    Read More
  14. 해군사관후보생 유격·침투 등 해병대 전지훈련 첫 경험

    사상 처음으로 해병대 교육훈련단 전지훈련에 참가한 해군사관후보생들이 고무보트 훈련으로 전투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양성교육을 받고 있는 해군사관후보생(OCS : Officer Candidate School) 1...
    Date2011.04.24 Views4576
    Read More
  15. 해군5전대 대청함

    해군5전단 군수지원함 대청함 갑판요원들이 대조영함에 고체화물을 이송하기 위해 하이라인을 연결하고 있다. 대청함 승조원들이 함교 당직근무 중 개인 임무수행 카드를 숙독하는 모습. 이종호(대령) 대청함장이 군...
    Date2011.04.24 Views476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 200 Next
/ 2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