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 될 차기 호위함 `인천함'이 지난달 29일 열린 진수식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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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진수식 개최,선체번호 `811' 부여 스텔스 공법 적용,공격·방어 능력 탁월 / 2011.5.2 국방일보 윤병노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 될 2300톤급 차기 호위함(FFG:Frigate Guided Missile)의 선도함 ‘인천함’이 진수됐다.
해군은 지난달 29일 경남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김성찬 참모총장 주관으로 인천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해군은 이날 진수식에서 차기 호위함 1번함의 함명을 ‘인천’으로, 선체번호를 ‘811’로 부여했다. 이어 김 총장의 부인 문은숙 여사가 손도끼로 단상과 함을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자르면서 역사적인 첫 기적을 울렸다.
해군은 인천함의 인수평가를 한 뒤 2012년 12월 31일 인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3년 중반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인천함은 차기 호위함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듯 기존의 1200톤급 초계함(PCC)과 1800톤급 호위함(FF)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미래전과 다양한 해상 위협에 대비, 전투·무장체계와 함정 생존성을 대폭 끌어올린 것.
특히 순수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한 3차원 탐색·추적 레이더 등 전자장비와 음향탐지장비(소나), 중·장거리 전술 타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를 장착함으로써 국방R&D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인천함의 국산화 비율은 탑재장비 수량 기준으로 무려 92%에 달한다.
인천함은 127㎜ 주포 1문을 비롯해 함대함유도탄 ‘해성’과 경어뢰 ‘청상어’를 탑재, 국산 공격무기로 무장했다. 더불어 단거리 대공 방어유도탄(RAM)과 대함(對艦)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팔랑스(Phalanx·방진)’ 근접방어무기체계(ClWS)를 장착, 방어 능력이 월등해졌다.
또 최신형 소나(SONAR)와 어뢰를 기만하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하는 등 대잠전 능력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스텔스 공법을 적용해 전자파와 적외선, 수중방사 소음으로 인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선체 강도를 높이는 등 함정과 승조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군은 이러한 성능을 보유한 인천함이 실전 배치되면 연근해 지역 해상 방어역량이 한층 강화됨은 물론 조국 해양 수호라는 전략적 의미에서도 최적의 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함 인수함장 성준호 중령은 “인천함의 함명은 서해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 방어의지를 확고히 표명한 것”이라며 “최첨단 국내개발 전투·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책임해역 감시와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