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데이터 유통체계개선 하루 평균 처리시간 2시간10분→21분으로 / 2011.05.03
육군이 단위부대(중대급)의 군수 데이터 유통체계를 개선, 재산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함으로써 ‘창끝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게 됐다.
육군본부는 지금까지 중대급에서 운용하던 ‘중대급 재산대장관리체계’를 폐기하고 2일부터 새로운 ‘중대급 재산관리 절차 간소화 시스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1974년부터 군수업무 전산화를 시작해 2009년까지 연대급 이상 부대의 전군 자산 가시화를 실현한 ‘군수정보체계’를 구축했다.
24만여 종의 군수품목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 실시간 통합 군수지원과 효율적·경제적 군수운영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었다. 정작 개인 지급품을 분배받아 장병에게 지급하는 최소 단위 부대이자 군수품 관리도 담당하는 중대급 부대가 제외된 것이다. 이 때문에 중대급은 ‘중대급 재산대장관리체계’를 별도로 사용해 왔다.
이는 ‘군수정보체계’와 연동되지 않아 중대급에서 재산변동 사항을 이중으로 입력하는 행정 소요가 불필요하게 발생했다. 단위·편성부대 간 재산을 결산할 때 수기로 결산하다 보니 신뢰성도 떨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육군은 이번에 ‘연대행정업무통합관리체계’의 물자·장비·총기 관련 군수 메뉴의 성능을 개선, ‘중대급 재산관리 절차 간소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중대급의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중대급 군수재산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증감 등 변동이 있을 경우 거의 실시간대로 현황을 최신화하고 전산으로 자동 결산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하루 평균 30건의 군수 업무를 처리할 경우 개선 전 2시간 10분이던 것이 개선 후 21분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대급까지 군수자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군수 데이터 신뢰성이 높아지고 부족소요 확보를 위한 조달예산 편성, 계획수립도 현실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어 군수운영의 효율성·경제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재욱(대령) 육본 소요관리과장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연대급 부대는 실제 군수품이 부족한 부대에 필요량을 우선 지원할 수 있어 중대급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올해 말까지 ‘군수정보체계’와 ‘연대행정업무통합관리체계’의 2차 성능 개선을 통해 군수 데이터의 일일 단위 모니터와 업데이트도 가능토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