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이라는 새로운 해외파병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월 11일 UAE 알아인 특수전학교에 첫발을 내디딘 아크부대는 부대 전개를 마무리하고 사막에서 강하훈련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양국 연합훈련으로 파병 임무 수행의 본궤도에 안착하고 있다. 아크부대가 제공한 훈련 사진과 아크부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대의 활동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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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제:아크부대 장병들이 UAE 특수부대 장병(사막 위장복)들과 함께 사막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명 아크
(Akh)는 현지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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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진압은 이렇게…” :아크부대 장병들이 UAE 특수전학교 영내에서 시범 차원의 대테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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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훈련도 함께:아크부대 장병들이 강하훈련을 위해 UAE 측이 제공한 CN-235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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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막서도 백발백중:아크부대 장병들이 사막에 설치된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최한오 아크부대장-“군사협력 차원 해외파병은 최초 韓-UAE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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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부대는 한국과 UAE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취재를 위한 기자단의 이동과정에서 잠시 시간을 내 UAE 두바이에서 만난 아크부대장 최한오(육사41기) 중령은 “아크부대의 활동이 군사 관계를 포함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부대의 활동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 중령은 “평화유지활동이나 다국적 연합작전 차원이 아니라 군사협력 차원의 해외파병은 아크부대가 최초”라며 파병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부대가 성공적으로 현지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1일 UAE 알아인 특수전학교에 첫발을 내디딘 아크부대는 UAE 특수전부대와 1차 연합훈련을 마치고, 2차 연합훈련을 수행 중이다. 이달 중으로는 3차 연합훈련을 실시한 후 마지막 종합훈련인 4차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부대의 계획이다.

 최 중령은 “현재 아크부대는 교관 방식이 아니라 연합훈련 방식으로 UAE 특수전요원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며 “4차 연합훈련을 마치면 하나의 훈련주기가 완성되고 그 이후에는 다시 순환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아랍에미리트 특수전학교 장병들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등 현지의 호응도 높다는 것이 최 중령의 설명이다. 아크부대가 현지에서 격파 시범을 선보였을 때는 현지 특수전학교 부대 장병들뿐만 아니라 특수전학교 근무지원 인력까지 몰려들어 감탄사를 쏟아냈을 정도로 아크부대의 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

 최 중령은 “아크부대는 군사협력 차원에서 파병했지만 사막에서의 훈련을 통해 좀 더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 군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부대는 단순히 교육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을 떠나 스스로도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다.

 아크부대의 또다른 관계관도 “아크부대 병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특수전 요원들은 임무 특성상 언제 어떤 곳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 예단할 수 없다”며 “그런 점을 고려하면 사막 같은 극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특수전 요원으로서 값진 경험일 수밖에 없다”고 보충 설명을 했다.  

 최 중령은 또 “유사시 아크부대가 UAE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을 보호할 수도 있다”며 “현지 한인회에서도 아크부대에 대해 든든한 버팀목이 생겼다고 반기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최 중령은 아크부대가 UAE 특수전학교 영내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부대 활동상을 한국 기자들에게 직접 공개하는 데는 제한사항이 있다고 이해를 구하면서 “ UAE 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주둔과 연합훈련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레이트 김병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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