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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군1전투비행단에서 전개된 11-1차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 중 F-15K 전투기와 KF-16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한미 공군 연합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의 종합전투훈련인 맥스 선더 훈련은 지난 20일 시작,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우리 공군의 8개 부대와 미 공군 2개 부대 등 총 10개 부대 58대의 항공기가 참가하고 있다. <국방일보 2011.5.24 광주=박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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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빗방울이 내리는 가운데 출격을 기다리는 F-4전투기 위로 KF-16전투기가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광주=박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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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헌(왼쪽) 공군참모총장이 23일 맥스 선더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공군1전투비행단을 지도방문한 자리에서 호주 공군
참관단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는 가운데 F-15K가 엔진 출력을 높이는 폭음이 지축을 흔들었다. 이내 F-15K의 행렬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가를 기세로 활주로를 내달린 후 잇따라 지면을 박차고 오르며 11-1차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공군1전투비행단에서 비행훈련의 막이 오른 23일 적군 역할을 맡고 있는 공군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이유겸(중령) 191비행대대장은 “비가 온다고 전쟁을 멈추지는 않는다”며 “조종사들이 진정한 실전적 훈련을 하기에 너무나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한미 공군 연합훈련 가운데 최대규모 종합전투훈련인 맥스 선더 훈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는 2008년 훈련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우리 공군과 미 공군의 아군(Blue Air) 세력이 번갈아 작전 수립의 주도권을 맡으며 서로의 전술을 배우고 협의하는 기회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적군(Red Air) 역을 미 공군 전담부대의 도움 없이 우리 공군의 29전대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적군 전담 비행전대의 풍모를 갖추기 위해 붉은 패치와 명찰까지 제작해 착용한 29전대 교관조종사들은 실전경험이 풍부한 미 공군 조종사들과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적군 역할로 처음 맥스 선더 훈련에 참가한다는 황의혁(대위) 교관조종사는 “우리의 목표는 적 전술의 완벽한 모사로 훈련에 참가한 아군 측 항공기들이 소기의 목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미군과도 대등한 기량을 펼쳐 실전적인 긴장감 넘치는 훈련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군29전대, 적군 역할 전담

 이번 훈련에는 F-15K를 운용하는 공군11전투비행단을 비롯해 17·19·20전투비행단, 5전술공수비행단, 15혼성비행단, 29전대, 6전대 등 우리 공군의 8개 부대와 미 공군 측 2개 부대 등 총 10개 부대 58대의 항공기가 참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비행훈련이 시작된 23일부터는 24시간 주·야간으로 쉴 틈 없이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우중에 시작된 이번 훈련에서는 많은 항공기를 신속하게 이륙시키기 위해 최종기회 점검을 생략한 롤링 테이크 업(Rolling Take up)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글루를 빠져 나온 항공기들은 잠시도 멈추는 일 없이 대규모 전력이 꼬리를 물고 이륙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활주로로 이동하는 KF-16 전투기들의 공기 흡입구 앞에서 작은 물보라의 소용돌이가 솟아오르는 것이 보이더니, 곧 엔진의 강렬한 열기가 주변의 빗방울을 증발시키듯 아지랑이를 피워 올린 후 엔진의 불꽃이 빨간 점이 돼 먹구름 가운데로 사라져 갔다.

 최종기회 점검이 빠지는 대신 이글루에서의 정비가 더욱 완벽해야 하기 때문에 맥스 선더 훈련 참가자들은 조종사들뿐만 아니라 정비요원들도 최정예의 베테랑이어야 하며, 더욱 높은 기량을 익히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이날 적의 방어선을 돌파해 주요 지상목표를 타격하는 임무를 맡은 19전비의 김태석 대위는 전투기 탑승에 앞서 “적은 격파하고 나는 살아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며, 지상근무로 동료 조종사들을 지원한 19전비의 김경태 대위는 “분위기까지 실질적인 전장상황이 모사되는 것 같아, 대대에서는 쉽게 체험하기 힘든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23일 제반 훈련계획 점검과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현장을 찾았다. 박 총장은 “한미 공군의 팀워크는 완벽한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근간”이라며 “실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개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양국 공군요원들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공군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는? 스파링 파트너 역할 `톡톡'… 조종사 전투기량 향상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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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군(Red Air) 역을 맡은 우리 공군의 29전대의 조종사들이 전문 적군 전담 비행전대의 풍모를 갖추기 위해 붉은 패치와
명찰까지 제작해 착용했다. 광주=박흥배 기자

 

이번 맥스 선더 훈련에서 적군(Red Air) 역을 전담해 한미 공군 연합 편대군의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은 공군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1975년에 창설돼 한국 공군의 탑건 스쿨로 불리는 29전대는 소링 이글 훈련과 맥스 선더 훈련 등 적군과의 대규모 공중전을 벌이는 훈련마다 적군 역을 맡아 훈련 참가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 공군이 펼치는 대규모 훈련에서 전문 적기 역할을 맡는 미354비행단 18대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러 해외훈련도 참관한 바 있는 29전대는 지난해까지 이들과 함께 맥스 선더에서 적 전술을 모사해 오다 이번에 그 실력을 완전히 인정받아 단독으로 적군을 전담하게 됐다.

 29전대의 교관조종사는 최고의 조종기량과 탁월한 팀워크를 갖춘 편대장 이상의 조종사 가운데 선발하며, 4개월 정도의 연성교육을 통해 3급 교관으로 승급한다. 적기 역할만을 맡는 3급 교관에서 6개월가량 실력을 쌓은 후에는 입과자들을 탑승시킬 수 있는 2급을 거쳐 1급 교관까지 승급하게 된다.

 29전대 이유겸(중령) 191비행대대장은 “다른 조종사에 비해 좀 더 힘들고 어려운 면도 있지만, 이를 통해 서로 눈빛만 봐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최고의 조종사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류영관(대령) 29전대장은 “우리의 역할은 최고의 훈련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아군 측에도 29전대가 참가해 적 전술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맥스 선더 훈련에서 단독으로 적군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향후 적군 전담 대대로 나아가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도 향후 미354비행단 18대대와 같이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교육부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국방일보 2011.5.24 김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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