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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2일 일정으로 산악종주행군에 나선 육군203특공여단 장병들이 24일 녹음이 우거진 속리산 천황봉을 오르고 있다. 장병들은 이날 오전 주둔지에서 UH-60 헬기로 훈련지역으로 공중 기동, 패스트로프로 헬기에서 이탈해 집결지로 이동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초여름을 연상시키는 더위가 시작된 24일 육군203특공여단 부대 훈련장.

굉음과 함께 먼지폭풍을 일으키며 UH-60 헬기 5대가 착륙하자 장병들은 일사불란하게 헬기에 탑승했고 대기조장의 수신호에 맞춰 헬기는 훈련지역을 향해 이륙했다. 203특공여단 2대대 장병들이 25일까지 무박 2일 동안 펼치는 공중기동훈련과 산악종주행군이 시작된 것이다.

 20여 분의 비행 끝에 헬기가 속리산 인근 산악지역에 도착하자 장병들은 신속히 패스트로프(fast rope)를 이용해 헬기에서 이탈, 집결지로 이동했다.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속리산 종주행군에 들어간 200여 명의 장병은 완전군장을 결속한 가운데 천황봉·입석대·문장대 등 험준한 산악지형 곳곳을 오르내리며 특공부대원다운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을 연마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출동해야 하는 특공부대의 임무 특성을 고려해 적 특수작전부대 침투나 국지도발 때 공중기동으로 최단 시간 내에 전장을 선점하고 산악지속행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완벽한 훈련을 위해 대대는 훈련에 앞서 수차례의 지형정찰과 합동 토의를 가졌다. 또 타이어 끌기, 완전군장 후 뜀걸음 등 일일 순환식 체력단련 등을 통해 장병들의 기초체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행군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행군 전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을 통해 안보의지를 굳건히 다진 것은 물론 행군 전후 완벽한 전장 환경정리도 잊지 않도록 한 것이다.

 연제국(중령) 대대장은 “부대 전 장병이 어떠한 작전환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뭉쳐 종주행군 임무에 돌입했다”며 “종주행군을 통해 항상 최고와 최상을 지향하는 최정예 특공부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필승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담금질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일보 2011.5.25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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