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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과 27일 육군포병학교에서 열린 상무대 통합 무기·비무기체계 소개회에서 장병들이 소형 전술차량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통합 무기·비무기체계 소개회와 포병 전투발전 세미나 개최 육군포병학교 / 국방일보 2011.05.30

 

“한반도의 작전 여건 속에서는 여전히 재래식 전쟁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육군포병학교가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개최한 ‘상무대 통합 무기·비무기체계 소개회와 포병 전투발전 세미나’에서 지상군의 재래식 전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는 전장 환경과 기술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전력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로 2회째 열린 이번 행사에서 육군본부 전력부 이의성(대령) 전력계획과장은 ‘미래전에 대비한 지상군 건설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의성 대령은 한반도의 경우 첨단무기체계의 효과가 제한되는 산악지형이 많으며, 도시지역에서 게릴라전 성격의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에는 해·공군의 지원효과가 적어진다는 점 등을 들며, 우리 지상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27일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이 밖에도 국방과학연구소 이재민 박사의 ‘전자기펄스탄 발전 방향’, 한국국방연구원 김정익 대령의 ‘미래 적정 지상화력 편성 및 운용 방안’, 삼양화학 진연태 이사의 ‘비살상 탄약 발전 방향’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세미나 기간 동안 진행된 무기·비무기체계 소개회에서는 열압력탄을 비롯해 차기 다연장유도로켓, 155㎜ 차장 연막탄, 초소형 무인항공기(Micro UA V) 등 50여 종의 무기체계와 함께 나노기술을 기초로 한 화생방 방호복, 총기 장착용 웨폰 라이트 등 아군의 생존성과 전투력을 높여 줄 비무기체계 50여 종이 전시됐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기아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소형과 중형 전술차량. 특히 미군이 운용 중인 전술차량 험비(HUMV EE)를 연상시키는 외관의 소형 전술차량은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관계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기아자동차 특수차량개발팀의 김성윤 차장은 “소형 전술차량은 1/4톤 지프(Jeep)인 K131의 후속이 아니다”라며 “지휘관 탑승이나 행정용의 차량은 별도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새로운 개념으로 도입 준비 중인 소형 전술차량은 소총탄에 대한 방탄과 대인지뢰에 대한 방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약 지반에서도 기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 등 다양한 특수기능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양화학공업은 높은 파괴력과 다양한 응용 범위를 갖고 있는 열압력탄을 소개했다.

탄약 내부의 고체연료가 공기 중으로 분산되면서 폭발해 강력한 열과 압력을 발생시키는 열압력탄은 다연장로켓 탄두를 비롯해 수류탄·유탄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참호와 갱도 벙커 등 밀폐 공간을 제압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다.

 연구개발담당 진연태 이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파편식보다 높은 효율을 가진 열압력탄이 보급된다면 우리 군의 전투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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