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종합정비창에서 창정비를 받은 155㎜ K-9 자주포가 국방과학연구소 기동시험장에서 물 유입량을 측정하는 도섭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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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종합정비창, 120일간 창정비 끝내 / 2011.05.31
야전에서 10년 이상 운용된 155㎜ K-9 자주포들이 육군종합정비창에서 ‘창정비’를 받고 ‘신품’ 수준의 성능으로 다시 야전으로 나선다.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종합정비창은 30일 “육군1포병여단에서 10년 이상 운용한 155㎜ K-9 자주포들을 약 120일간에 걸쳐 창정비했다”며 “특히 창정비한 자주포 1대를 국가공인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시험평가를 위탁해 실시한 결과, 성능이 국방규격을 모두 충족한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창정비란 전력화된 무기체계를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완전 분해(over haul)·검사·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지원 활동. 따라서 고장 부위의 단순 수리 정비보다는 ‘수명 연장’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종합정비창은 지난 1월 입고된 10년 이상 운용 K-9 자주포의 차체와 포탑은 물론 엔진 및 변속기 등 전 분야를 완전 분해하고 검사, 수리한 후 이를 조립해 신품 수준으로 재생시켰다. 이어 ADD에 창정비된 자주포에 대해 성능 시험평가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ADD의 기동시험장은 L-CE 속도센서와 DAS-Ⅲ 데이터 획득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창정비 K-9 자주포에 대해 10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최고 속도가 시속 66.9㎞(평균)에 도달함은 물론 정지상태 출발 후 시속 32㎞ 도달시간 10초, 시속 32㎞ 주행 중 급제동 시 제동거리 9.13m, 최저속도 제자리 회전 시 회전직경 7m, 1.5m 깊이의 물에서 15분간 방치 시 물 유입량 없음 등을 기록해 국방규격을 충족하는 최상의 장비성능을 확인받았다.
종합정비창장은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투장비의 100% 성능 보장이 최우선적으로 전제된다”며 “종합정비창은 ‘명품 정비, 품질 보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투부대의 전승 보장을 위한 정비지원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DD는 지난 1996년부터 종합정비창의 창정비품에 대해 성능 시험평가를 지원, 이번 K-9을 포함해 그동안 K-1전차 등 총 111대 207항목에 대해 성능평가를 실시했다. <국방일보 이형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