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맨 왼쪽) 합참의장이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이 처음 적용된 2011년 태극연습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김성찬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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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군 참모총장 지휘… 의사결정 시간 단축 효과 거둬 /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2011.06.02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을 반영해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직접 작전 지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태극연습을 실시한 결과 작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2박 3일간 실시한 태극연습이 성공리에 종료됐다”며 “이번 연습을 통해 각군 참모총장이 직접 지휘함으로써 작전의 효율성을 기하고, 정보유통과 공유를 통해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합참 관계관은 상부구조 개편안 적용에 따른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번 연습에서 각군 참모총장이 작전사령부에서 작전지휘본부장과 함께 위치하고, 합참의장과 합참 1차장이 같은 곳에 있으면서 동시에 화상회의를 통해 작전을 협의함에 따라 지휘계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관계관은 “전시에는 군령뿐만 아니라 군정 분야에서도 즉시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작전지휘와 지원에 대해 각군 참모총장들이 한꺼번에 결심하니 의사 결정에 필요한 판단 시간이 더 빨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태극연습은 1990년 818사업 이후 분리됐던 군령ㆍ군정 기능을 통합해 훈련에 적용함으로써 각군 참모총장들이 작전지휘계선 안에 들어와 연습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훈련 시작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을 적용해 합참과 육·해·공군본부 간의 작전지휘와 작전지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보완 소요를 도출했다는 점도 이번 연습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합참 관계관은 “구체적인 수치로 연습 성과를 평가하려면 앞으로 사후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습을 계기로 지휘ㆍ통제ㆍ통신ㆍ컴퓨터 체계(C4I) 추가 소요나 지휘소 시설 등 보완 발전사항을 식별해 우리 군이 작전중심체제로 전환하고 전투형 군대를 육성하는 데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극연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전쟁수행 및 작전지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지휘소연습(CPX)으로, 합참 주관으로 5~6월께 연례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