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란 금언은 인간 관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뜨거운 나라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다 한들 표현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은 자신의 안위에만 골몰하는 소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라사랑은 어떻게 표현할까.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작은 표현에도 인색한 이들이 많다.
교육개발원이 지난 2008년 실시한 시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경일에 국기를 반드시 게양한다’는 비율이 21.1%에 불과했다.
통계는 현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국경일마다 대단지 아파트에서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일은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처지에 놓인 조국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안보와 호국정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태극기 게양으로 이러한 관심을 행동으로 표현해 보자.
현충일은 태극기 게양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국경일이다. 애도의 뜻을 표하는 조기(弔旗)를 게양하기 때문이다.
조기는 깃봉에서 깃면 너비만큼 내려 반기(半旗)로 게양하면 된다. 태극기와 함께 부대나 기관·단체기를 게양한다면 다른 기 역시 내려서 달아야 한다.
다가오는 제65회 현충일, 조기 게양으로 나라사랑을 표현해 보자. 이날 오전 10시 중앙추념식 묵념과 동시에 1분간 울리는 사이렌 신호에 따라 묵념하며 하루를 경건하게 보낸다면 금상첨화.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나라사랑만이 진정한 애국임을 기억하자. <국방일보 김가영기자>
2011.06.02 23:01
다가오는 `현충일' 조기<弔旗>를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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