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가 지난 10일 연합·합동작전 교리와 용어를 알기 쉽게 작은 책자로 펴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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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합동작전도 이젠 스마트해진다.’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는 지난 10일 연합·합동작전과 작전 계획에 사용하는 주요 교리·용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연합·합동작전 스마트북’을 펴냈다.
한미 연합·합동작전 간 실제 현장에서 한미 장병들이 교리·용어 때문에 생기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미 군은 그동안 연합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안보 환경과 군 특성 때문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지침(Guidance)과 지시(Di-rective), 격퇴(Defeat)와 격멸(Destroy) 처럼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실제 작전·훈련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합사는 지난해 8월부터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각급 참모부가 참여한 가운데 심도 있는 감수를 거쳐 이 책을 펴냈다.
1부 ‘미 합동교범 주요 내용’에서는 기능별로 작성된 미 합동교범을 핵심적으로 요약해 한국군 간부들의 이해를 도왔다. 2부 ‘참고 교리’는 연합사 차원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유용한 내용을 발췌해 소개했다.
3부 ‘연합 용어’는 자주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와 함께 최근 3년간 나온 미군 측 용어를 명료하게 설명했다. 4부 ‘부록’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관련된 개념과 용어, 합동작전 계획 양식·약어를 자세히 실었다.
각 장마다 인사·정보·작전·군수·기획·지휘통신·공병·헌병 전문 분야별로 구분해 썼다. 무엇보다 스마트 시대에 맞게 쉽고 간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책자로 만들었다.
연합사는 한국군 간부들에게 1권씩 나눠 주고 국방부·합참·각군 작전사령부·대외기관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한미 간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고 연합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승조(대장·육사32기) 연합사 부사령관은 “2015년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 연합작전과 연합연습, 각종 계획 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스마트북이 한국군의 연합업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편재필(대령·육사40기) 기참부 기획처장은 “그동안 나온 연합 용어 관련 책자는 대부분 사전식으로 정리되거나 분량이 많아 이용하는 데 불편했다”면서 “일부 자료는 비문으로 작성돼 접근하기도 힘들고 사용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사는 스마트북이 스마트폰처럼 연합작전 간 실질적인 전력을 극대화하고 업무의 질을 한 단계 높여 주는 한미 군의 필수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