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포병여단이 지난 17일 실시한 대구경 다연장로켓(MLRS) 사격에서 로켓이 화염을 내뿜으며 목표물을 향해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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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포병여단은 지난 17일 강원 담터사격장에서 지상군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227㎜ 대구경 다연장로켓(MLRS) 사격을 실시했다. 부대는 13일부터 4박 5일간 대대전술훈련의 마지막 단계로 MLRS 9문을 배치, 전술훈련과 측정사격 등 총 27발을 사격했다.
지구사 태스크포스(TF) 포술경연대회와 연계한 이번 사격훈련은 안전제원 산출을 시작으로 탄약 재장전, 은폐지점 접수, 사격임무 접수, 실사격 순으로 진행했다.
MLRS는 한 발의 탄속에 주먹만한 자탄이 518개 들어 있다. 이 자탄들이 45㎞ 거리의 목표물에 비오듯 떨어지면 축구장 3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이에 하늘에서 쇠로 된 비(鐵雨)가 내린다는 의미로 ‘Steel Rain’이란 병명을 갖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화력을 지닌 MLRS 사격훈련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부대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
훈련에 앞서 지휘소훈련(CPX)과 지휘소기동훈련(CPMX), 통신훈련(COM-X), 현지 전술토의를 실시했다. 또 육군에서 발간한 ‘전투프로가 되는 길’ 자료를 활용해 개인참호 구축과 화생방 등 전장상황에 부합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훈련 1~4일차에는 악조건인 전장 상황을 부여해 실전감을 높였다. 신속한 진지변환(Shoot & Scoot)을 위해 2~3시간 간격으로 포대별 가용한 진지로 이동했고, 통신두절이나 궤도이단 및 이탈 등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훈련도 병행했다.
여단 신방호(소령) 3사격대장은 “언제 어디서든 적이 도발할 경우 완벽한 타격을 위해 화력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최단시간 안에 적 원점을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상급부대인 육군5군단이 16일 24시간 주·야간 실시한 대규모 ‘탄약 시차제 불출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부대는 MLRS 탄약 27발을 지급받아 실사격을 실시한 것. 5군단은 탄약불출 훈련을 위해 예하 70여 개 부대를 비롯해 탄약보급부대 등 2300여 명, 전투차량 총 900여 대를 운용했고 탄약 3500여 톤을 실제 불출했다.
이번 훈련은 전시 시차제 탄약불출 계획에 따라 전투부대가 탄약보급소에서 탄약을 수령하는 ‘보급소 분배’와 탄약보급소가 전투부대에 직접 탄약을 ‘추진 보급’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실시했다. <국방일보 이형복기자 /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