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구 소령 (해군 특수전여단) / 국방일보 20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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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고 있는 해군작전사 특수전여단 폭발물처리대(EOD)는 지난달 22ㆍ23일 이틀 동안 영남지역 내 폭발물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민·관·군 6개 부대 및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폭발물처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 특수전여단 폭발물처리대에서 주관했으며, 특히 (주)부산항만보안이 직접 제작한 급조폭발물(IED : Improvised Explosive Device)을 테러 상황으로 가장해 설치하고 우리 특수전 여단 EOD 팀이 이를 탐지하고 식별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훈련했다.

 또 해군폭발물처리 훈련장이 있는 잠도 종합전술훈련장에서는 사제폭발물을 직접 제작해 위력을 확인하고 앞으로 폭발물 테러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실질적인 자료를 수집했다.

 사제폭발물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급조폭발물은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제조방법이 널리 유포되고 있고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실제 인명 살상이 가능한 강력한 위력을 보유하고 있어 사회 이슈화 및 국민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만 해도 6건의 사제폭발물을 이용한 살해미수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폭발물 테러에 있어 피해 확산을 방지하려는 초동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민·관·군 협조체계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급조폭발물 처리 및 대테러 능력을 높임은 물론, 관계기관ㆍ부대 간 상호 협조체계를 통해 합동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나아가 향후 급조폭발물 테러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군의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한 실전적인 계기 마련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

 더불어 우리 군에서도 관계기관 및 선진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신형 폭발물처리 장비 및 개인보호 장구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과 갈수록 다양해지고 대범해지고 있는 테러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국내환경에 맞는 독자적 전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폭발물처리대폭발물처리 훈련을 통한 합동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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