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유탄폭발, 해병대 총기난사사고.. 하루에만 군사고 사망자 5명
해병대 총기난사사고로 4명이 숨져 우려가 빗발치는 가운데 이번엔 육군에서 유탄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군은 7월 4일 오전 4시께 경남 통영 육군 모 부대에서 유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우모(23) 하사가 숨졌
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야간작전을 마치고 복귀 도중 우 하사가 휴대한 군장에서 유탄이 폭발해 일어났다.
육군은 이날 오후 2시께 유가족 입회 하에 현장감식을 실시했으며 민군 탄약 전문조사단과 군 수사당국이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해병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군은 7월 4일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인해 3명이 숨졌고 부상당한 병사 중 한명이 병원 이송 중 숨을 거둬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부대는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 현지 경계작전 수행부대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김모(19) 상병이 소초 내무반(생활관)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1차 조사 결과 김 상병은 점심시간 직전 생활관에서 K-2소총 수발을 난사한 뒤 생활관에서 뛰쳐나오고 생활관과 떨어진 격실에서 수류탄을 터뜨렸다. 김 상병은 이 과정에서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
군에 따르면 사고로 이승훈 하사(25) 등 4명이 사망하고 김 상병과 권혁(19) 이병 등 2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2명은 의식이 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총을 난사한 김 상병은 현장에서 신병이 확보됐다. 군은 당초 부상자 3명을 응급조치 후 강화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으나 이 과정에서 한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총 4명이 됐다.
해병대는 사고 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시 생활반에는 몇명이 있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군은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뉴스엔 김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