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김예현 인턴기자 | 입력 2011.07.06 14:01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해병대의 악습으로 지적되는 '기수열외'로 드러났다. 특정 사병을 상하계급에 관계없이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것이다. 범행을 저지른 김모(19)상병은 후임병으로부터 선임 대우를 받지 못하는 등 따돌림을 당하다 감정이 격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끊이지 않는 군대 총기난사 비극을 막기 위한 방법을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한 누리꾼이 "살인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김상병에게 어떤 해결책이 있었을까요"라며 "제대할 때 까지 참고 견디면 정신에 이상이 왔을 테고, 폭력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중대장이나 대대장에게 신고했더라도 기수열외가 해병대의 관행처럼 자리 잡은 상태라 왕따를 주도한 몇 명에게 징계를 내리는 선에서 마무리됐을 것"이라며 어떤 방향이든 김상병의 상황이 악화됐을 거라 주장했다.

이 글에 동조해 "근본적인 군체제 변화가 없다면 해결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다른 누리꾼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군휴가를 나가기 전까지 국방부에 신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가족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쉽지 않았으리란 추측이 보태졌다.

한 누리꾼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기 두 달 전 전입온 김상병은 정신병으로 인한 관심병사임에도 불구하고 실무부대에 배치 받았다. 당초 정신치료를 받았어야 했다"고 했다.

"중대에 신고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방법 중 하나다. 차라리 상급부대에 알려 공론화시키는 게 그나마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간부들이 관심병사의 신고를 들어줄 것 같나"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이 누리꾼은 "신고하려면 기무대(국군기무사령부)에 하는 게 낫다. 영창이나 군사재판 등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군대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선임의 잘못과 부대의 부조리 등을 신고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곳"이라고 입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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