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호기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출발, 1일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360도 전방위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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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지휘소' 한반도 전역 공중·해상 감시 운용시범비행·검사 거쳐 9월 초 공군에 인도 / 2011.08.02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한국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 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 E-737 1호기가 1일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 전력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잉사 시애틀 공장에서 제작한 1호기가 공군 시험평가팀의 현지 시험검사를 완료하고 지난 달 30일 출발해 1일 오후 공군 김해 기지에 도착했다”며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운용시범비행과 최종 수락 검사들을 거쳐 9월 초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자주적 조기경보 통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1월 E-737 도입을 결정, 오는 2012년까지 4대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E-737 2호기부터 4호기까지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는 등 체계조립 중에 있으며 오는 2012년에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기경보통제기는 필요할 경우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며 “실시간 감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상 방공관제 기능을 보완해 공중 작전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관은 “산악지대로 침투하는 AN-2 등 북한의 저고도 비행기도 모두 잡아낼 수 있어 전방위 영공감시 체제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형 E-737은 120인승 보잉 737 여객기를 개조해 동체 위에 다목적 전자주사식 레이더(MESA), 내부에는 각종 레이더 조작 콘솔을 설치한 항공기로 공중과 해상표적에 대한 실시간 탐지ㆍ분석ㆍ식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형 E-737이 전력화되면 지속적으로 작전 지역을 탐색하면서 아군 전투기·함정 등에 적에 대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고 지휘통제를 지원하게 된다.
한국형 E-737은 과거의 기계식 레이더를 탐색한 조기경보통제기와 달리 전자주사식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전형적인 360도 전방위 감시뿐만 아니라 특정 방향 집중 탐색이 가능해 전력화되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이 같은 능력을 기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감시 능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무기체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30일 1호기의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형 E-737의 항속거리는 약 7000㎞로 최대 8~9시간 초계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탑재된 MESA 레이더는 최대 1000여 개 비행체에 대해 동시 탐지가 가능하고 공군 방공관제부대의 전술데이터링크 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
한편 공군이 국민 공모로 정한 한국형 E-737의 별칭인 피스아이(Peace Eye)는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감시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피스아이는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수행하는 평화의 임무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