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10일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이루어진 북측 해안포 사격에 대응해 K-9 자주포로 경고 사격을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10일 오후 1시쯤 연평도 동북쪽 용매도 남방해역에 북한군 해안포 사격훈련으로 추정되는 3번의 폭발음을 청취했다”며 “이중 1발이 NLL 경계선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1시 25분쯤 북측에 경고통신을 실시한 후 오후 2시쯤 아군 K-9 자주포로 3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관은 북한 포 사격음 청취 후 아군의 대응사격이 약 1시간 뒤에 이루어진 이유에 대해 “우리 측 피해가 전혀 없었고, NLL 경계선상에 떨어졌기 때문에 사격 경위를 파악하고 대응 수위를 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관은 “북한군 포탄의 추정 낙하 지점과 NLL 경계선 사이의 거리가 우리 측 관측 기구의 오차 한계 범위 내였다”며 “만약 우리 측 피해가 발생했다면 북한에 즉각적인 대응 사격을 실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북한에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응 사격 이후에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일보 2011.8.11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