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2명 포함.."예비역모임 사이트 가입정보 누출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비정규전과 대테러전을 담당하는 특전사 예비역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무더 기로 유출돼 군 당국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군 관계자는 13일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에 현역 2명과 특전사 예비역 3천664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오전 삭제했다"면서 "개별적으로 예비역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가입하면서 입력한 정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출 내용은 예비역들의 온라인 모임인 '공수특전단 검은 베레' 사이트에서 링크된 문서로, 이 사이트 가입자들의 출신 부대, 기수, 입대ㆍ전역일, 연락처, 이메일 등의 정보를 담고 있었다. 2001년 개설된 이 사이트는 회원가입 시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다.
현역 2명은 특전사 부사관으로 3년 전 가입한 후 활동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대에서 정보를 제공한 적은 없으며 운영자인 예비역 이 모 씨가 여러 경로로 수집ㆍ종합해 사이트에 올린 것이 검색기능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씨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지워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언제부터 이들 정보에 대한 인터넷 검색이 가능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해킹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세한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예비역 모임 등 유사한 다른 사이트에 대해서도 정보 유출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