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18.jpg
이승준  준장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관

 

인사가 곧 만사다. 2012년 중령 진급 선발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영광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선발위원 소집 직후 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 모두가 기수·학연·지연 등 사심을 버리고 공명정대하게 심사를 할 것임을 서약하고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어 심사를 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미래 해군을 책임질 중견간부를 선발함에 도덕적 품성과 업무수행능력, 잠재역량, 군인적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투적 사고를 견지한 군사전문가를 선발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항상 전장에서의 승리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전투부대 근무자, 수차례 진급에 비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군에 충성하고 국가를 생각하며 성실히 근무하는 진급 적기 경과자, 무공수훈 및 해외 파병 등 해군 위상제고에 기여한 자를 우선으로 배려해 심사했다.

 이번 심사에서도 2003년부터 도입된 전산화된 진급관리업무체계가 큰 역할을 했다. 모든 인사기록을 계량화하고 전산 입력해 쉽게 서열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과거의 모든 근무평정 결과와 내용을 클릭 한 번으로 조회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서로 비교 대상이 되는 대상자들은 한 화면에 모든 자료를 비교해서 전시해 줘 심사가 편리하고 쉬웠다. 이러한 전산화된 시스템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급심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인재를 검증할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계량화된 서열과 전산체계의 지원이 있었지만 우리는 실상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이는 유능하고 훌륭한 장교를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해진 공석 때문에 탁월한 자력을 가졌음에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하는 정말 가슴 아프고 힘든 결단을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든 과정에서도 우리 위원들은 해군에서 그동안 채택해 오던 4심제가 매우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심사에서 1차 진급심사 대상 기수인 해군사관학교 49기의 경우 3개 추천위원회에서 동시 또는 부분 추천한 대상자가 10명 중 9명으로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밤낮 없는 심사에도 심사위원 간에 기수·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모든 위원이 그 결과에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는 이번 진급심사를 진행하면서 대다수의 대상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명예심으로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 해군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석의 제한 때문에 훌륭한 인재임에도 선발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심사에서 비선된 자에게는 위로를, 선발된 자에게는 축하를 드리며, 모두가 변함없는 모습으로 해군의 구성원으로서 국가와 군을 위해 헌신·봉사하길 기대한다.



  1. 국군의 날 행사 예행연습 … 공중탈출 시범

    건군63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앞두고 참가 부대들의 예행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19일 육군항공작전사령부 605항공대대 헬기를 이용한 육군특전사 1공수여단 장병들의 공중탈출 시범이 펼쳐졌다. 다음달 1일 계룡대 대...
    Date2011.09.20 Views3331
    Read More
  2. No Image

    특전예비군부대 첫 창설

    국방부, 육군55사단에서…10월까지 28개 부대 편성 운영 / 2011.09.19 평시는 수색·구조, 유사시는 대응전력 역할 특전사 출신으로만 구성된 특전예비군부대가 지난 17일 경기 용인에서 창설돼 운영에 들어갔다. 국방...
    Date2011.09.19 Views3025
    Read More
  3. 고어텍스 군화 신는다

    국방부는 현재보다 130g 가볍고 방수 성능, 땀 배출 기능을 갖춘 기능성 전투화(사진)를 장병들의 실제 착용 시험을 거쳐 12월 말부터 보급한다. 국방부는 15일 신형 기능성 전투화 조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면...
    Date2011.09.18 Views4654
    Read More
  4.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 행사안내

    Date2011.09.13 Views3180
    Read More
  5.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 임무 개시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 본격 임무돌입 (서울=연합뉴스)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아덴만에 가서 7차례에 걸쳐 해적을 퇴치한 문무대왕함이 청해부대 8진으로 7진 충무공이순신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13일부터 본격적...
    Date2011.09.13 Views3099
    Read More
  6. 전장 리더십<6> 기민하게 움직여라

    감각적 직관력 발휘 … 과감하게 결단하라 / 2011.09.09 육군수도기계화사단 K200장갑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하차한 보병과 함께 쌍방자유교전식 전술훈련시범을 보이고 있다. 전장 리더십의 주요 수행원칙에서 급박...
    Date2011.09.09 Views4218
    Read More
  7. 해군 인천해역방어사 27고속정전대

    수도권 서측해역 우리가 지킨다 / 국방일보 2011.09.08 공기부양정 ‘솔개’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한 병력과 장비가 작전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공항과 항구가 모두 위치한 국제교류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Date2011.09.08 Views5083
    Read More
  8. 아브람스 전차·브래들리 장갑차 위용 과시

    한미군 장병들이 지난 1일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연합훈련을 마친 뒤 미군의 M1A2 아브람스 전차와 한국군 26사단의 K-1전차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사 제공 제임스 서먼(미 육군대장) 한미연합사령관이 ...
    Date2011.09.07 Views4021
    Read More
  9. 육군11사단 정찰대, 기계화부대 최초 천리행군 실시

    육군11사단 정찰대 장병들이 6일 성공적으로 천리행군을 마친 후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 육군11사단 정찰대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육군기계화부대로서는 처...
    Date2011.09.07 Views11335
    Read More
  10. 해군 중령 진급심사를 마치고

    이승준 준장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관 인사가 곧 만사다. 2012년 중령 진급 선발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영광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선발위원 ...
    Date2011.09.06 Views9191
    Read More
  11. `전시-비상 상황 취재보도 발전방안' 발제문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은 군과 언론 모두에게 국가안보와 국민의 알권리 사이의 가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만드는 계기가...
    Date2011.09.06 Views2767
    Read More
  12. 우리나라 지켜낼 최강여군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여군이 창설된 지 6일로 61주년을 맞는다. 현재 6957명의 여군이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체 병력의 5.6%인 1만1500여명으로 늘어난다. 양낙규 기자의 Defen...
    Date2011.09.06 Views4327
    Read More
  13. No Image

    해병대·동명부대 자원입대… 고위층 자녀 ‘고생길’ 택하기도

    ‘꽃보직’과 서울 근교 지역에 몰린 청와대와 행정부 장차관급 자녀들에 비해 해병대 등 특수부대에서 복무하며 ‘고생길’을 택한 고위공직자 자녀들도 있다. 김해진 특임 차관(51)의 장남은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 이...
    Date2011.09.06 Views3499
    Read More
  14. No Image

    수요일은 `주간정신교육의 날'

    전군 동시간대 교육 … 일체감·동일시각 형성 효과 기대 / 국방일보 2011.09.05 육ㆍ해ㆍ공 각 군별로 요일을 달리해 시행해 오던 주간정신교육이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으로 통일된다. 국방부는 “1일부로 전군이 ...
    Date2011.09.04 Views2893
    Read More
  15. No Image

    안되면 되게 하라! 특전사 해상침투 훈련

    안되면 되게 하라! 특전사 해상침투 훈련 / 국군방송 선진강군 24시
    Date2011.09.04 Views29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00 Next
/ 2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