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직관력 발휘 … 과감하게 결단하라 / 2011.09.09

 

29942.jpg
육군수도기계화사단 K200장갑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하차한 보병과 함께 쌍방자유교전식 전술훈련시범을 보이고 있다.
전장 리더십의 주요 수행원칙에서 급박한 전장상황시 변동사항은 단편명령으로 간단명료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태형 기자>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수립하더라도 적시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면 작전의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불확실한 전장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휘관(자)이 기민하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직접 무전기를 잡아라

 지휘관(자)이 직접 무전기를 잡으면 실시간으로 전투지휘가 가능하다. 무전병에게 무전기를 맡기면 작전반응 시간이 길어지고 의사전달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지휘관(자)은 직접 무전교신을 해야 한다.

 무선망 감청을 통해 지휘관(자)은 상하·인접부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상급 지휘관이 무선망에 불필요하게 자주 끼어들어 간섭하는 것은 예하 지휘관(자)과 참모들의 첩보수집 및 전달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수평적 교신은 지휘관(자)이 상급부대로부터 세부적으로 지시받지 못한 사항까지도 조치할 수 있게 한다. 예하 지휘관(자)들은 인접부대와 수평적 교신을 통해서 전장상황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다.

통상 수평적 교신이 습성화돼 있지 않으므로 지휘관(자)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평소에 훈련을 시켜야 한다.


직관력을 발휘하라

 작전행동의 대부분은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진다. 전장감시체계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전투를 하게 되며 이로 인해 판단상의 오류와 예기치 않은 전술적 과오를 범할 수 있다. 전투 중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것이 지휘관(자)의 직관력이다.

 직관력은 적시적으로 결심할 수 있는 전투에 관한 감각이다. 전투지휘에서 중요한 요소는 지휘관(자)의 결심이며, 결심의 중요 요소는 ‘시간’이다.

적 행동의 실체가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심할 경우에는 적시적인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지휘관(자)은 어떤 선택이 옳은지 감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직관력을 가져야 한다. 직관력은 경험과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 불충분한 정보를 가지고도 과감하게 결심하는 직관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단편명령 알맹이를 신속 하달하라

 전장상황은 시시각각 변화될 수 있으므로 변동사항은 신속하게 단편명령으로 하달해야 한다. 단편명령은 중요한 사항들이 빠지지 않도록 양식에 의거 간단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즉, 기본계획에서 변경된 사항만을 언급하고 간략하고 특정한 지침을 전달한다. 언급할 내용을 짧은 단어, 문장, 단락으로 작성해 가장 간단한 형태로 만든다.

 단편명령은 구두ㆍ서식ㆍ투명도를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되 임무 및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가능한 한 서식이나 투명도로 명령을 하달해야 하나 상황이 긴박해 시간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구두로 명령을 하달한다. 이때 중요한 사항을 빠뜨려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임익순 대령·육군 리더십센터>

 

한미군 실전 사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소대장과 선임하사는 2개 조로 나눠 매복하고 있었다. 선임하사조는 소대장조와 반대편 방향에 위치하고 있었다. 소대장조 방향에서 미상의 물체가 다가오자 소대장은 사격개시 명령을 내렸다. 시커먼 물체가 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정신없이 사격했다. 사격 종료 후 수색해 보니 여섯 구의 시체, 몇 정의 소총과 수류탄 등이 발견됐다. 상황보고를 받은 중대장은 다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 현 위치에서 매복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소대장은 많은 사격으로 탄약이 부족해 어떻게 탄약 보급을 받을 것인가 걱정했다. 이때 소대장과 중대장의 무선통화를 감청하고 있던 선임하사가 자신들의 탄약을 보내왔다. <서경석 예비역 중장 `전투감각'>


신속한 명령하달

 우리는 어떤 첩보든지 접수하면 단편명령으로 즉시 소대에도 하달했다. 상급부대는 항상 완전한 형태로 명령을 하달하고, 나는 이를 받아서 예하부대에 준비명령을 하달하는 식으로 언제나 질서 정연하게만 이뤄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첩보든지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걸프전 시 미 2기갑연대 중대장>

 

<이상 국방일보 2011.9.9>


  1. 창의적인 국군의 날 행사 원년 될 것

    인터뷰-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최병권 육군소장 / 국방일보 2011.09.27 “올 건군 63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창의적인 국군의 날 행사의 원년이 될겁니다.” 국군의 날을 닷새 앞둔 26일 만난 최병권(사진·육군소장·군...
    Date2011.09.26 Views3919
    Read More
  2. 하늘의 지휘소 E-737 피스아이 시험비행

    지난8월1일한국에도착한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피스아이’ 1호기가 공군인수를위한시험비행중F-15K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국방일보 9월 22일>
    Date2011.09.22 Views5046
    Read More
  3. 차량 탑재형 105mm 자주포 첫 공개

    성능좋고 인원도 줄고 운용 비용까지도 저렴 / 국방일보 2011.09.23 5톤 트럭에 탑재한 105mm 자주포:삼성테크윈이 개발 중인 차량 탑재형 105mm 자주포 시제 1호가 22일 국방부 영내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서 처음으...
    Date2011.09.22 Views4232
    Read More
  4. 하늘의 지휘소 E-737 피스아이 시험 비행

    지난 8월 1일 한국에 도착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피스아이’ 1호기가 공군 인수를 위한 시험비행 중 F-15K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국방일보>
    Date2011.09.21 Views4144
    Read More
  5. CH-47 시누크 헬기의 도하·교량 구축자재 공중기동훈련

    육군1공병여단이 20일 경기 파주시 장깨 도하훈련장에서 전개한 전시 공격부대의 신속 기동 지원 도하·교량 구축자재 공중기동훈련에서 CH-47 시누크 헬기가 도하 자재를 임진강에 내려놓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국방...
    Date2011.09.21 Views3357
    Read More
  6. 북한군, 서해 5도 상륙침공 준비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이 서해 5도와 서해안의 대(對)상륙 방어력을 긴급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제독은 20일 코나스넷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군이 8월 말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기간에 서해 남포 인근에...
    Date2011.09.21 Views2552
    Read More
  7. 연예사병 군복무 성적표 '이준기 최우수!'

    연예사병들의 군복무 ‘성적표’는? 연예계 스타들이 줄지어 군입대한 가운데 국방홍보원지원대에서 복무하는 연예사병들의 군복무 점수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 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19일 ...
    Date2011.09.20 Views5356
    Read More
  8. 공군, 영공 첫 공중급유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미공군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급유를 받고 있다. 우리 전투기가 대한민국 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F-15KㆍF-16ㆍKF-16 ...
    Date2011.09.20 Views2556
    Read More
  9. 국군의 날 행사 예행연습 … 공중탈출 시범

    건군63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앞두고 참가 부대들의 예행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19일 육군항공작전사령부 605항공대대 헬기를 이용한 육군특전사 1공수여단 장병들의 공중탈출 시범이 펼쳐졌다. 다음달 1일 계룡대 대...
    Date2011.09.20 Views3308
    Read More
  10. No Image

    특전예비군부대 첫 창설

    국방부, 육군55사단에서…10월까지 28개 부대 편성 운영 / 2011.09.19 평시는 수색·구조, 유사시는 대응전력 역할 특전사 출신으로만 구성된 특전예비군부대가 지난 17일 경기 용인에서 창설돼 운영에 들어갔다. 국방...
    Date2011.09.19 Views3012
    Read More
  11. 고어텍스 군화 신는다

    국방부는 현재보다 130g 가볍고 방수 성능, 땀 배출 기능을 갖춘 기능성 전투화(사진)를 장병들의 실제 착용 시험을 거쳐 12월 말부터 보급한다. 국방부는 15일 신형 기능성 전투화 조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면...
    Date2011.09.18 Views4637
    Read More
  12.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 행사안내

    Date2011.09.13 Views3152
    Read More
  13.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 임무 개시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 본격 임무돌입 (서울=연합뉴스)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아덴만에 가서 7차례에 걸쳐 해적을 퇴치한 문무대왕함이 청해부대 8진으로 7진 충무공이순신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13일부터 본격적...
    Date2011.09.13 Views3086
    Read More
  14. 전장 리더십<6> 기민하게 움직여라

    감각적 직관력 발휘 … 과감하게 결단하라 / 2011.09.09 육군수도기계화사단 K200장갑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하차한 보병과 함께 쌍방자유교전식 전술훈련시범을 보이고 있다. 전장 리더십의 주요 수행원칙에서 급박...
    Date2011.09.09 Views4206
    Read More
  15. 해군 인천해역방어사 27고속정전대

    수도권 서측해역 우리가 지킨다 / 국방일보 2011.09.08 공기부양정 ‘솔개’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한 병력과 장비가 작전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공항과 항구가 모두 위치한 국제교류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Date2011.09.08 Views506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98 Next
/ 19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