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미공군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급유를 받고 있다. 우리 전투기가 대한민국 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F-15KㆍF-16ㆍKF-16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공중급유자격 획득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공중급유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한반도 전역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타격작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국방일보>
공군, 사상 첫 우리나라 영공서 전투기 공중급유훈련 / 2011.09.20
우리 공군이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에서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해 상공에서 F-15K 전투기와 F-16·KF-16 전투기 조종사 16명을 대상으로 공중급유자격 획득을 위한 공중급유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 공군의 작전반경과 임무체공시간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2주 동안 이뤄지는 이번 훈련에는 F-15K 조종사 8명과 F-16·KF-16 조종사 8명이 미 공군 교관조종사 9명과 함께 주·야간 각 2회씩 총 4회의 공중급유비행을 한다.
훈련에 투입 중인 미 공군 공중급유기 KC-135는 일본 가데나 기지에서 전개하며, F-15K 조종사들의 교관을 맡게 되는 4명의 미 공군 조종사는 미국 본토에서 파견돼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 F-16·KF-16 조종사들의 교관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조종사 5명이 맡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자격을 얻게 되는 조종사들은 향후 6개월마다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해 자격을 유지하며, 이 가운데 8명은 공중급유훈련 교관 자격도 동시에 취득해 향후 추가로 양성되는 조종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공군은 내년부터 매년 16명씩 신규 자격자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중급유훈련은 F-15K 도입과정에서 우리 공군의 일부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자격을 취득했었으나, 기간 만료로 자격이 소멸된 바 있다. 또 대한민국 영공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공중급유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공군11전투비행단 명대성(소령) 표준화평가실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한 훈련이라 쉽지 않았지만, 첫 공중급유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쁘다”며 “이번 훈련이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미 공군 공중급유기의 지원으로 원거리·장시간 작전 능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중급유로 체공시간이 2배가량 늘어나면 한반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연료 대신 정밀유도무기를 추가로 탑재하고 출격할 경우 적의 다양한 도발에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공군은 우방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참가와 같은 장거리 작전에도 큰 도움을 줘 최신 전술 습득과 기량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공중급유기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약 30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며, 우리나라에 비해 국토면적이 작거나 공군력 규모가 유사한 이스라엘·터키·싱가포르·네덜란드 등도 보유·운영하고 있다. <국방일보 김철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