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전날인 17일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시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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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최초의 한국형 기동헬기(KUH)인 ‘수리온’이 201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일반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완숙한 비행 성능을 선보였다.
흰색으로 도장한 수리온은 이날 모든 시범비행의 대미를 장식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지난해 3월 초도비행으로 10m 높이에서의 제자리 비행을 보여줬던 수리온은 1년 반 남짓한 시간 만에 세계 유수의 기동헬기에 필적할 만큼 성장한 우수한 기동 능력을 뽐냈다.
분당 850m의 속도로 수직상승하며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 수리온은 좁은 공간에서의 급선회와 급강하 중 급정지 등 공중강습작전에 필요한 실효성 있는 기술과 더불어 좌우로 45도가량 기울이며 비행해 비행안정성 또한 탁월함을 보여줬다.
특히 기수를 수직으로 세우고 급상승한 후 180도로 돌아 급격히 강하하는 고난도의 해머헤드(Hammer head) 기동은 현장에서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수리온의 비행을 지켜본 군 관계자는 “급격한 기동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등 흔들림이 덜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수리온은 오늘(19일) 주요 해외 참가자들 앞에서 또 한 차례 시범비행을 펼쳐 해외수출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수리온은 2006년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께 양산1호기가 육군에 납품될 전망이다. <국방일보 김철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