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군2함대에 설치 2013년까지 237억원 투자 대잠수함·조함 훈련 가능 / 2011.10.24
국방부가 서해에서 적 잠수함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해군2함대에 해상종합훈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대잠수함전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사업비 237억 원을 투자해 해상종합훈련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관련 예산이 2012년 국방예산안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관련 예산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할 경우 오는 2013년 2함대 기지 내에 건물 2층 규모로 들어설 해상종합훈련장은 해군 장병들이 모의장비를 활용해 실전과 유사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해상종합훈련장에는 잠수함 탐지·식별 방법과 잠수함 공격용 무기의 운용법을 훈련하는 대잠수함훈련장과 군함 조종 능력을 배양하는 조함훈련장 등 다양한 모의 훈련 시설을 갖춰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최선봉에 있는 2함대 장병들의 교육훈련 강화를 뒷받침하게 된다.
기존의 대잠수함전이나 조함훈련용 장비는 해양 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나타내는 기능이 제한됐다. 하지만 신설되는 해상종합전술훈련장은 파도·수온·조류·안개 등 다양한 해양환경과 좁고 복잡한 수로 등을 실제 서해 상황과 유사하게 맞춘 상태에서 훈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군은 해상종합훈련장에 설치하는 실습 장비도 실제 운용 중인 해군 함정이나 항공기의 장비· 무기체계와 유사하게 구성해 교육훈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잠수함훈련장은 중·대형함, 소형함, 항공기 훈련장을 별도로 갖춰 임무별로 특화된 교육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나 등을 이용해 적 잠수함의 소음을 잘 판별할 수 있도록 청음훈련실도 설치해 해군 음탐사들의 개인기량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방일보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