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호국훈련이 27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훈련 첫날 육군2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적 탐색격멸작전을 펼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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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해병대 각급 부대가 한반도 전역에서 북한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하는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연례 전구급 합동훈련인 2011년 호국훈련이 27일 시작됐다.
매년 10~11월 연계적으로 실시하는 호국훈련이지만 올해는 훈련의 상당부분이 예년과 달라졌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됨에 따라 서북도서방어훈련,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합동 대응훈련이 시행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육군의 경우 2개 군단이 청군·황군으로 나뉘어 임의지역에서 공격과 방어를 실시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2개 군단이 책임지역에서 작계시행훈련을 실시한다. 쌍방훈련은 2개 기계화부대가 실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올해 호국훈련의 첫 테이프는 육군2군단이 끊었다. 군단은 27일부터 30일까지 강원 춘천·화천·홍천 일대에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 첫날인 27일, GOP지역에서 적의 기습적인 포격도발을 받고 동시에 적 AN-2기가 공중으로 침투하는 상황이 조성되자 군단은 즉각 ‘감시-결심-타격’에 의한 통합작전지휘체계를 가동해 도발 원점을 제압했다.
이를 통해 적의 도발의지를 조기에 분쇄하는 한편 적 추가도발에 대비해 접적지역 주민의 대피훈련도 병행했다.
공중으로 침투한 적에 대해서는 작전반응시간 단축을 위해 각급 부대가 준비해 온 작전수행체계를 실시간 적용, 적의 이동을 신속히 차단·분쇄했다.
이어 특공·수색부대를 공중으로 투입시키고 육군항공과 심리전 자산 등이 합동작전을 펼쳐 침투한 적을 격멸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번 훈련에서 군단은 3만여 명의 병력과 전차·장갑차 등 장비 310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실기동훈련을 진행, 전·평시 작계시행훈련을 통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민·관·군 통합작전 및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28일에는 전시전환 및 전면전 대비 훈련을 갖고 실제 대항군을 운용한 가운데 다양한 우발상황을 상정해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작전수행태세를 한 차원 격상시킬 계획이다.
이원문(대령) 군단 작전참모는 “적 위협 변화 및 전장상황에 부합하는 실전적이고 성과 있는 호국훈련을 통해 지금 당장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최정예 2군단을 육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군1함대도 27일 오전 긴급출항과 적의 기뢰 해역을 통과하는 소해수로 훈련으로 ‘2011 호국훈련’의 닻을 올렸다.
함대는 다음달 4일까지 전개하는 호국훈련에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10여 척의 수상함과 대잠헬기 링스(Lynx), 해상초계기 P-3 등의 전력을 참가시켜 전시 해상 전투수행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함대는 특히 NLL 국지도발 합동 대응훈련, 대공전·합동전자전, 기동군수, 합동 해상 대(對) 특수작전부대(MCSOF) 작전 등 실전같은 훈련을 통해 작전수행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예정이다.
27일이 워밍업이었다면 28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해병대가 서북도서방어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은 서울에서 국가중요시설인 KT구로지사에서 방호훈련을 갖는다.
이번 훈련에서 육군 부대 중 유일하게 공방에 나서는 5397부대와 7856부대도 이날 도하와 공중강습 여건을 확보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국방일보 김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