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는 9일 2012년 국방예산안을 심사해 차기전투기(F-X) 사업 등은 원안대로 의결했으나 제주해군기지 등 일부 사업 예산을 줄인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차기전투기 사업 예산 543억 원 등은 논의 끝에 정부안대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제주해군기지 관련 예산 1327억 원 중 350억 원을 줄여 977억 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국방위 예산 소위원회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제주해군기지 예산 중 700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지만, 국방위 전체회의 논의 과정에서 350억 원을 다시 늘려 이 같은 금액을 의결했다.

　국방위는 또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 사업비 1031억 원 중 531억 원을 삭감하기로 한 예산 소위 의결 사항을 수정해 331억 원만 줄였다. 이와 함께 유도탄고속함(검독수리-A) 사업 예산 2613억 원 중 41억 원을 삭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를 통과한 2012년 국방예산안은 앞으로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까지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국방일보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