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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과 28일 육·해·공군 합동으로 전개된 서북도서 방어훈련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CH-47
 헬기로 공중기동 후 작전지역으로 향해 나가고 있다. 이 훈련에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즉각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적의 무
력도발을 단호히 격퇴하겠다는 우리 군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헌구 기자

 

 

 친애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먼저 대적경계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를 향해 쉼 없이 전진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높은 치하와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11월 23일은 지난해 북한이 우리의 영토 연평도와 국민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은 단순한 국지도발이 아니었습니다.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의 땅과 국민에게 가한 의도적이고 직접적인 도발로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분단 이후 우리가 60여 년간 견지해 온 민족 화해와 통일정신을 훼손한 반민족적이며 반역사적인 침략행위였습니다.

 북한이 어떠한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이를 부정하는 나라가 세계에서 단 하나도 없을 만큼 이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은 절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사건이기에 우리 군은 지난 1년 동안 적개심을 불태우며 절치부심(切齒腐心)해 왔습니다.

 단 한 뼘의 영토, 풀 한 포기도 내 줄 수 없다는 각오로 전방위적 경계와 대비태세를 보완해 왔습니다.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는 전제 아래 한순간도 쉬지 않고 총칼을 갈고 닦는 등 적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도 처절하게 응징하기 위한 능력을 갖추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를 위해 야전 장병들을 비롯한 국방가족 모두가 함께 흘린 땀은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한 가장 고귀한 결정체로서 조국 수호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의 그동안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며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강조합니다.

 첫째, ‘침과대적(枕戈待敵)’의 결의를 더욱 굳게 다져야 할 것입니다.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의지가 있어야 하고, 희생이 따르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국군장병과 국방가족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조국수호의 준엄한 명령을 완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한 전우와 국민의 희생을 기억하고, 적과 싸워 이김으로써 이를 기필코 되갚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둘째, 적 도발 대응태세를 확고히 유지한 가운데 적 도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적은 그들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획책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도발할 것입니다.

 그동안 피땀 흘려 훈련해 온 대로, 철저하게 준비해 온 대로 제대별 전력과 합동전력을 총동원하여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 세력까지도 응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다시는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에 즈음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 전우와 국민을 추모하는 가운데, 각 제대별로 적 도발유형을 상정한 훈련을 시행하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국군 장병 및 국방가족 여러분!

 우리의 결연한 의지와 단호한 각오가 있을 때 이 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확고한 태세와 준비된 능력만이 적으로부터 국민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모든 국민과 조국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굳게 믿으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맞아 희생 장병과 국민의 명복을 빌며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 육성’에 매진하는 가운데 ‘국군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건투를 기원합니다.

2011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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