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시간. 함정에서는 잠들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출동 중에도 정박 중에도 함내 구석구석을 돌며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안전당직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제한된 공간 안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격실과 기관실들을 갖추고 있는 함정은 그만큼 사각지대가 많아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격실만 200여개에 가까운 독도함은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함정입니다. 24시간 잠들지 않고 함정 곳곳을 순찰하는 안전당직자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보통의 함정들은 한 명의 안전당직자가 매시간 단위로 순찰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독도함은 워낙 살펴야 할 공간이 많아 세 명의 안전당직자가 함 전체를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안전당직자가 확인사항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처음 함정에 타본 해병대 장병들이 해군만의 문화를 익히기 위해 당직에 함께 했습니다.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은 RFID READER기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순찰이 이뤄지도록 자동으로 시간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하기에 안전헬멧은 필수입니다.
허리 뒷춤에는 휴대용 소화기와 렌턴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RFID READER기는 바로 이렇게 사용합니다.
함께 따라나선 해병대 장병에게 안전당직의 중요성과 순찰 시 중점 확인사항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는 렌턴이 필수겠죠?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고
수직계단을 타고 이동하기도 합니다.
몸을 숙여야만 지날 수 있는 이런 공간은 함정 곳곳에 위치해 있고 꼭 살펴보아야 할 곳입니다.
한 차례 순찰을 돌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온 몸이 땀으로 젖게 됩니다. 순찰을 마친 안전당직자가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잠시 피로를 잊어 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파수꾼들이 있어 독도함을 비롯한 함정들은 오늘도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