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상기훈련에 참가한 P-3C 해상초계기가 최영함으로부터 가상의 적 잠수함에 대한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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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지난 24일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상기훈련의 일환으로 적 도발 대비 해상초계 및 상황훈련을 실시했다.
적 함정·잠수함 침투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에는 6항공전단 P-3C 해상초계기와 7기동전단 4400톤급 한국형 구축함(DDH-Ⅱ) 최영함이 참가해 적 세력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교환하는 등 해상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훈련에서 적 잠수함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가능성을 전파받은 6항공전단은 대함미사일과 대잠어뢰를 장착한 P-3C 해상초계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경북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상초계기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 전술통제·항법통신·음향조작·전자조작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서북도서를 향해 비행했다.
이때 서해상에서 경비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최영함이 미식별 수중 접촉물을 발견했다는 정보를 보내왔다. 해당 구역으로 이동한 해상초계기는 수중 접촉물을 정확히 식별하기 위해 자기탐지장치(MAD)로 자기장을 탐지하고 음향탐지기를 부착한 소노부이(Sonobuoy)를 투하했다.
식별 절차에 따라 접촉물이 적 잠수함이라는 결론을 내린 전술통제관(TACCO)은 공격인가를 요청했다. 승무원들은 이와 동시에 해상초계기가 목표물 주위를 저고도 선회 비행하는 찰나를 이용해 어뢰발사 준비를 마쳤다. 훈련은 어뢰발사 직전까지의 전투준비태세를 숙달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P-3C 조종사 안승민 소령은 “적 함정 및 잠수함이 우리 영해를 침범한다면 바로 그곳이 적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는 바다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