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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유도무기 천궁이 시험평가에서 유도탄이 실제 전투기 4분의
1 정도의 표적인 무인항공기를 만나 표적지향 탄두를 폭발시켜 격
추하고 있다. 천궁 유도탄은 길이 4.6m, 직경 27.5㎝로 최대 사거리
가 40㎞에 이른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우리의 하늘을 지켜 낼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 개발에 성공했다.

 ADD는 15일 지대공유도무기 사업완료보고회를 갖고 “2006년 체계개발에 들어간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개발사업을 5년 3개월 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방공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천궁은 적기를 추적할 수 있는 지상 다기능 레이더·유도탄과 발사대, 그리고 이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교전통제소 등 차량 3대로 구성된 무기체계다.

현 공군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를 대체할 천궁은 다기능 레이더·사출식 수직발사·측추력 노즐·지향성 탄두 등 최신 유도무기 핵심기술을 모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천궁은 레이더 5대가 필요한 호크와 달리 1대의 지상 다기능 레이더만으로 탐지ㆍ추적ㆍ식별이 가능해 배치나 운용이 간편하다.

천궁 발사대는 유도탄을 고압가스로 하늘을 향해 밀어 올린 후 로켓을 점화하는 사출방식을 이용, 발사대 주변에 연기와 화염이 발생하지 않아 발사 위치가 적에게 잘 노출되지 않는 특징도 갖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궁은 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한 후 측추력 노즐을 이용해 비행 방향을 바꾸는 방식을 채택, 항상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할 수 있다.

천궁 유도탄은 적기 방향으로 폭발하는 표적 지향성 탄두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작은 탄두로 적 전투기를 완벽하게 타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방위사업청은 “수입대체효과를 포함해 투자비 대비 약 4.5배인 3조7465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8630명의 고용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탄도탄 요격무기 독자 개발의 가능성을 연 것은 전략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한편, 천궁의 개발에는 ADD 외에 LIG넥스원·삼성탈레스 등 국내 굴지의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국방일보 김병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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