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KR 2월 27일·FE 3월 1일부터 실시 / 국방일보 2012.01.30
중립국 감독위원회 감독관 참관…北에 일정 등 통보
‘키 리졸브’(KR : Key Resolve) 연습을 다음달 27일부터 3월 9일까지, ‘독수리(FE : Foal Eagle)’ 연습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지난 27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이번 연합연습은 대한민국 방어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 위주의 정례적인 연습”이라며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현재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말부터 3월 초순까지 진행되는 올해 KR 연습은 해외에서 전개되는 800여 명을 포함한 미군 2100여 명과 한국군 20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지휘소 연습 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3ㆍ4월 두 달간 실시하는 FE 연습은 한국군 병력과 함께 해외 주둔 미군 1만여 명을 포함해 미군 1만1000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야외전술기동연습 방식으로 실시한다. 특히 FE 연습 기간 중에는 지상기동 훈련과 함께 공중ㆍ해상ㆍ원정ㆍ특수작전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KR 연습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공고히 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된 연례 훈련”이라며 “2015년부터 한국이 연합방어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KR 연습은 실제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위협을 가정해 실시한다”면서 “연습을 통해 필수적인 임무를 수행하면서 정부 차원의 접근 방식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사는 또 “FE 연습은 한미 양국군이 맡고 있는 실제 임무에 기반한 귀중한 군사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연합ㆍ합동부대의 야외전술기동연습”이라며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갖추기 위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연합사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명의로 연습 일정과 방어적 훈련의 성격을 이날 오전 11시 15분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KR 연습에는 한국과 미국 외에도 영국ㆍ호주ㆍ캐나다ㆍ덴마크ㆍ노르웨이 등 5개국의 소규모 병력이 옵서버로 참가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감독관들도 참관할 예정이다.
KR/FE 연습은?
키 리졸브(KR) 연습은 팀스피리트 연합연습을 대체하기 위해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실시했던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의 후신이다.
독수리(FE) 연습은 1970년대 중반 이래 매년 3월을 전후해 정기적으로 열리는 연합연습이다. KR 연습은 지휘소 연습 성격이 강하고 FE 연습은 실병력이 다수 참가하는 야외전술기동연습의 측면이 강하다. KR의 전신인 RSOI 연습 시절부터 FE 연습과 연계해 비슷한 시기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붙여서 KR/FE 연습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엄밀하게는 구별되는 2개의 연습이다. <김병륜기자>